"전력생산·소비 지역격차 최대 138배…분산형 전원 확대"
전력자립도 대전 1.8% 서울 3.9%VS인천 247% 충남 235%
경기, 서울은 생산보다 소비…충남, 인천, 경북은 소비보다 생산 많아
"전기 쓰는 곳, 환경 부담하는 곳 따로…"환경오염·송전부담 지역격차 심각"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지역 간 전력 생산과 소비 불균형이 최대 138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전력생산·소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력자립도가 대전이 1.78%로 최저, 서울은 그 다음인 3.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은 247%, 충남은 245%였다. 인천, 충남은 지역 내 전력소비량보다 많은 양을 다른 지역에 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대전과 인천을 비교하면 지역의 전력생산 대비 소비 비율이 최대 138배 차이 나는 것이다.
전력자립도는 전력생산량을 전력소비량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인천, 충남, 부산, 경북, 강원, 전남, 경남은 100% 이상의 자급률을 기록했다. 전력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다른 지역에 보내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과 경기의 전력 수요는 국내 수요의 32.7%를 차지하지만, 역내 생산은 13.5%에 그쳤다.
대전은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량이 168GWh에 불과하지만 소비량은 9416GWh나 됐다. 다른 지역에서 9248GWh를 공급받았다.
서울도 발전량은 1847GWh인데 소비량은 4만7167GWh로 4만5320GWh의 전력을 타 지역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했다.
경기도는 전력자립도가 60.1%로 17개 지자체 중 7번째로 낮았지만, 소비량은 전국 최대인 12만3026GWh였다. 다른 지역에서 가장 많은 4만9049GWh의 전력을 가져와야 했다.
한편 석탄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의 지역 내 전력소비량은 5만2645GWh, 생산량은 2배가 넘는 12만3905GWh였다. 다른 지역에 7만1260GWh의 전력을 공급했다. 충남은 국가 전체 발전설비의 20%가 모여 있는 지역으로,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의 22%를 부담하고 있다.
인천의 지역 소비량은 2만4291GWh이나 생산량은 6만53GWh으로 3만5772GWh의 전력을 타 지역에 공급했다.
원자력발전소가 모여 있는 경북도 지역 내 전력소비량은 4만4315GWh에 불과하지만 생산은 12만3905GWh로 다른 지역에 7만1260GWh의 전력을 공급했다.
지역별 전력생산과 소비 격차가 크다 보니 전력생산에 따른 환경 오염, 송전 과정의 부담 차이에 따른 불평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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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전기를 소비하는 지역이 따로 있고, 석탄 발전이 내뿜는 미세먼지와 원자력발전 위험을 부담하는 지자체가 따로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전력요금 체계에 이 같은 불균형을 반영하고, 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등 지역에서 전기를 만들고 쓰는 분산형 전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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