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코모도 왕도마뱀 서식지 '쥬라기공원'으로 탈바꿈
세계 가장 큰 파충류 '코모도'…국립공원에 4000마리 집단 서식
코모도 개체 수 보호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75억원 투입
지질공원·안내센터 등 구축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파충류인 코모도 서식지가 인도네시아판 '쥬라기공원'으로 탈바꿈한다.
6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모도섬을 중심으로 지정된 코모도 국립공원에 650만달러(약 75억원)를 투입해 지질공원과 안내 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모도 쥬라기공원의 디자인을 담당한 건축가 파니아 하필라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화 '쥬라기공원' 장면을 삽입한 가상공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은 코모도섬과 파탈섬, 린차섬을 포함해 주변 산호초 해역 2200㎢의 자연공원이다. 198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199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이 공원의 코모도 왕도마뱀은 몸길이 3m, 무게 70㎏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파충류다. 시속 20㎞로 지상을 달리고 물속을 헤엄치며 자신의 몸무게의 80%에 해당하는 먹이를 한입에 집어 삼킨다. 공원에는 약 4000마리의 왕도마뱀이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모도 국립공원에 '쥬라기공원' 계획이 붙여진 것은 우리에 가두는 방식이 아니라 개방형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배경 때문이다. 관람객이 자동차를 몰고 직접 공원을 돌아다니며 코모도 왕도마뱀을 가까이에서 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모도섬 보호정책과 쥬라기공원 건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부터 연간 1000달러(약 116만원)의 회원제를 운영한다. 지금까지는 하루 10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코모도 국립공원을 관람했지만 회원을 모집해 연간 단위로 전환한 것이다. 누사텡가라 지역의 빅터 붕틸리 주지사는 최근 41마리의 코모도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법판매됐다며 코모도 개체 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갈라파고스 국립공원이 입장료를 인상해 관광객 수를 제한한 효과를 참고한 것이다. 코모도 국립공원은 현재 여행사를 통한 사전예약 방문객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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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환경단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형 상업관광지 조성에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관계부처는 개발에 대해 이미 논의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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