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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사, 정제마진 마이너스(-) 벗어나도 '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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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경유·휘발유 소비 두 자릿 수 감소율
석유제품 수요 회복 시급
해외 정유사들 생산 공장 폐쇄하거나 석유사업 매각

정유4사, 정제마진 마이너스(-) 벗어나도 '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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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정유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정제마진이 0달러대로 올라섰지만 석유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서 연내 수익성 개선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9월 넷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정제마진)은 0.5달러로 전주 대비 0.1달러 하락했다. 이 달까지 정제마진 평균 가격은 0.05달러로 간신히 0달러대를 유지했다.

정제마진이 2주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유업계의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 석유 소비량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다.


지난 8월 석유제품 소비량은 7220만6000배럴로 전년 동기(8191만5000배럴) 대비 11.8% 감소했다. 가장 크게 수요가 줄어든 제품은 항공유다. 항공유는 정유사 매출 비중의 9~14%를 차지하는 마진이 높은 제품이었으나 최근 국가간 이동이 막히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8월 항공유 소비량은 139만1000배럴로 전년 동기(285만2000배럴) 대비 51.2% 급감했다. 이 외에 경유 -20.7%, 휘발유 -14.1%, 윤활유 -15.3% 등 주요 제품이 모두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30~40달러 수준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소비 회복이 늦어지면서 정제마진이 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유업계의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석유 수요 급감으로 생산 공장을 폐쇄하거나 석유 사업을 매각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일본 최대 정유사 에네오스는 다음달부터 오사카 정유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일평균 11만5000배럴를 생산해 온 대규모 정제시설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에네오스 정유소 11곳의 가동률은 68%로 급감한 탓이다.


세계 최대 석유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하루 석유 생산량을 260만 배럴에서 150만 배럴로 낮추고 석유화학사업부를 매각했다. 미국 최대 정유사인 마라톤페트롤리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르티네즈와 뉴멕시코주 갤럽에 있는 정유공장을 한 곳씩 영구 폐쇄할 예정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석유 소비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운송유 위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연내 정유부문의 수익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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