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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中 자금성 입장 제한에 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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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연휴 하루 1만2000명만 입장…자정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
中 정부는 관광 '독려', 베이징 초중고는 타도시 방문 금지 '권고'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24일 밤 12시00분00초. 자정을 알리는 '땡' 소리와 함께 중국 자금성 인터넷 홈페이지 티켓 예약 사이트를 클릭했다.


클릭과 동시에 컴퓨터 화면이 버벅거린다. 30여초의 버벅거림을 못 참고 다른 컴퓨터로 접속하자, 예약 마감을 알리는 글이 화면에 뜬다. 실패다. 포기를 하려는 순간 첫 번째 컴퓨터가 접속에 성공했다. 최종 예약 확인 문자를 받는 데 5∼6분이 걸렸다.

자금성은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중국 베이징의 관광명소다. 휴일이나 연휴기간 자금성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하루 종일 사람 뒤통수만 관광하고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자금성의 중심 건물이자 가장 큰 건물인 태화전의 모습(사진=위키피디아)

자금성의 중심 건물이자 가장 큰 건물인 태화전의 모습(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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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자금성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10월1∼8일) 하루 1만200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미 연휴 기간 자금성 입장권은 매진됐다.


자금성은 인기관광지였지만 입장객 수를 제한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가 최적의 관광환경이 된 셈이다. 사람들이 이런(입장객 제한) 곳을 선호한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실상 종식을 선언했지만 중국인들 사이에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여전하다는 소리다.

실제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25일 칭다오항 하역노동자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기' 핵산검사에서 무증상 감염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긴 좀 그렇다. 확진자가 있었고, 그 접촉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무증상 감염자를 확인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게 합리적이다.


우연히 정기 검사에서 무증상자를 확인했다면 그 주변에 확진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는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관광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의 입장은 다르다. 베이징 소재 초ㆍ중ㆍ고등학교중 일부는 연휴 기간중 베이징 이외 도시나 지역을 방문하지 말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권고지만 추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휴기간 타지역 방문을 계획했던 중국인중 여행상품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번 국경절 연휴가 중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짜 분수령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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