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수도 이전 '꺼지지 않은 불씨'… 세종, 84㎡ 6억 미만 씨말랐다

최종수정 2020.09.18 14:06 기사입력 2020.09.18 13:39

댓글쓰기

7~9월 실거래 전수조사
84㎡ 83개 단지 8539건 거래

6곳 제외 모두 최고가 6억 넘어
10억 클럽 단지도 잇따라 등장

수도 이전 '꺼지지 않은 불씨'… 세종, 84㎡ 6억 미만 씨말랐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이미 6억원 아래 매물은 없어요."(세종 중촌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촉발한 '천도론' 이후 세종의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8월 들어서는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전용면적)의 경우 10억원을 넘긴 거래가 속출하는 가운데 6억원 미만 매물은 아예 사라졌다.

18일 아시아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7~9월 세종시 아파트 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 대부분 단지에서 84㎡ 실거래가가 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7월 이후 세종시(읍·면 지역 제외)에서 이뤄진 84㎡ 아파트 거래는 총 83개 단지 8539건이다. 이 중 단 6곳을 제외한 나머지 단지에서는 모두 84㎡ 실거래가가 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클럽' 단지도 잇따르고 있다. 7월 새뜸마을 11단지 84㎡가 11억원에 거래되며 이 지역 최초로 1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4일에는 어진동 '더샵레이크파크'도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아름동 범지기마을 3단지, 종촌동 가재마을 3단지, 고운동 가락마을 3·8·9·22단지는 아직 실거래가가 6억원을 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인근 공인 관계자들은 "예전 가격일뿐"이라는 설명이다. 중촌동 A공인 대표는 "지금 6억5000만원 아래로 호가를 부르는 집주인은 없지만 매수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단지 인근 중개업소들 역시 "바로 옆 단지 거래가가 치솟은 상황에서 6억원 아래로 호가를 부르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고운동 가락마을 21단지 84㎡는 지난달 9일 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월 3억원 중반대에서 거래가가 형성된 것을 고려하면 8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경. 지난 7월 84㎡가 11억원에 거래되며 세종 최초로 '84㎡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사진=이춘희 기자)

세종 새롬동 새뜸마을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경. 지난 7월 84㎡가 11억원에 거래되며 세종 최초로 '84㎡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사진=이춘희 기자)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올 들어 세종시 집값은 무려 36.5%나 급등한 상태다. 전국 최고 상승률인 것은 물론 대전(12.2%)을 제외하면 다른 시ㆍ도가 모두 한자릿수 상승률에 그치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특히 7월 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 주장을 본격화한 이후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다. 20일 기준 전주 대비 0.97%였던 상승폭이 27일 2.95%로 치솟으며 3%에 육박했다. 최근 조사인 지난 14일 기준으로는 0.44%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서울이 0.01%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상승률이다.


이런 추이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행정수도 이전이 아직 논의 단계인만큼 변곡점이 생길 때마다 가격이 계단식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매매가를 압박할 수 있다. 14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 주간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2.15%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누적 상승률도 30.44%에 달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