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태평양 지역 양자협력 다자화 재차 강조
中, "美가 일방적 패권 유지 시도"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왼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왼쪽)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양자 협력이 다자화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예로 들었다. 국무부에 이어 국방부도 아시아지역 내에서의 다자안보체제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다. 이에 맞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의 인도ㆍ태평양판 NATO 창설 움직임에 대해 우회적으로 미국 측을 비난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골자로 연설한 뒤 동맹에 바라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 전구에서 관계를 더 많이 다자화할수록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NATO는 동맹과 파트너 간 집단 안보ㆍ협력의 훌륭한 기준"이라며 "일대일이 너무 많다. 미ㆍ일, 한미, 미ㆍ호주와 같은 양자에 있어서 우리는 아주 좋지만 여러 나라가 있는 곳에서 (협력을) 더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 역내 양자관계만으로는 다자관계를 통한 대응에 미치지 못한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진행자가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를 언급하자 에스퍼 장관은 "쿼드는 우리가 계속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미 국무부도 쿼드의 필요성을 거론한 바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달 31일 인도ㆍ태평양 지역에 NATO 같은 수준의 협력체가 없다면서 쿼드를 거론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를 포함하는 '쿼드 플러스(Quad Plus)'도 거론 중이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다자협력 구상에 동맹 및 파트너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쿼드를 통해 인도ㆍ태평양판 NATO 창설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일방적인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신냉전'을 조성하려 한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몽골 등 중국 주변국과 국제 정세에 대해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방문한 것도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응하고 주변국과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왕 부장은 부연했다.

AD

왕 부장은 "러시아 그간 전략적 안보와 국방교류 등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뒤 "새로운 정세에 맞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인도ㆍ태평양판 나토군을 창설할 경우 러시와 등 주변국과 공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