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긴급 금융지원 절실"…자동차산업연합회, 정부에 건의서 제출
코로나19 수요위축 장기화 대응 금융지원 호소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자동차 산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대출 관련 신용등급 요건을 'B- 이상'으로 완화하고 처리기간을 4주로 단축하는 동시에, 신용보증기관의 신용 보증한도를 2배로 확대하는 등 적시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15일 연합회 6개 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 업계 긴급 금융애로 해소' 건의서를 채택했다고 16일 밝혔다. 연합회가 5대 완성차 업체 1차ㆍ2차 협력사의 유동성 애로를 조사한 결과 정부의 신속한 대책 수립에도 지원 속도와 디테일 측면에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P-CBO의 경우 'BB- 이상'으로 제한된 신용등급 문제 탓에 발행 신청이 기각된 경우가 전체의 59%(38곳)에 달했다. 또 6주가량 소요되는 심사기간도 금융애로 해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연합회는 신용등급 기준을 'B- 이상'으로 완화하고 처리기간을 4주 이내로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행규모 역시 7000억원 이상 추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신보, 기보, 무보, 수은 등의 자본금 확충을 통한 보증ㆍ대출여력 확대로 정부 출연금의 추가 제공이 필요하다는 건의도 전했다. 연합회는 "신보ㆍ기보 시행 상생협약보증 프로그램의 경우 현재까지 총 1148개 업체, 5702억원이 보증됐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악화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중복보증 불허, 보증한도 제약 등 평상시 보증기준 적용으로 애로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대기업 지원 요건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자동차 부문에서 신청한 28개사 가운데 2개사만 실행되는 등 처리지연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자동차 부품기업의 해외법인 담보인정과 신용평가기간 단축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신용보증 한도 확대 ▲법인세, 부가세 등 세금 납부 유예기간 연장과 상환요구 완화 ▲고용유지지원금 요건 완화 등을 정부와 금융기관에 긴급 건의할 방침이다.
연합회는 최근 주요국 자동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그간 누적된 경기침체로 수요 위축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수출이 7월 이후 10% 감소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내수가 지난달 5.6% 감소로 전환되면서 다시 위기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진단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3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1.3%, 자동차 부품 상장사 84곳의 영업이익은 111.3% 급감했다. 특히 부품 업체의 경우 4월 이후 수출 급감의 여파가 이달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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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자동차산업 전반의 적자가 확대되는 등 기업 생존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2020년 임단협 협상이 우려된다"며 "외국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노사 갈등이나 임금 인상은커녕 생존을 위한 인력 감축이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의 노사 갈등과 과도한 생산비용 상승은 최소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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