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모하비 더 마스터, 단단한 외관에 부드러운 주행감 '반전매력'
실내는 고급스러움 강조…주행 중 안정감·정숙성 '우수'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지금은 SUV 내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지만 2년 전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등장하기 전까진 시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전에 출시된 대형 SUV 모델들이 승차감과 연비 등에서 호평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 요소였다.
최근 2년 사이 분위기가 급변한 데는 ‘큰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최근 분위기가 주효했다. 다만 최근 출시되는 대형 SUV 자체의 상품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기아자동차 모하비도 마찬가지다. 데뷔 후 두 번째 부분변경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모하비 더 마스터’는 내외관 디자인과 주행성능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더해졌다.
먼저 최근 상당수 SUV가 도심형을 지향하는 것과 달리 모하비는 오프로드 성능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 방식으로 설계된 차량으로, 사람의 골격에 해당하는 섀시를 중심으로 엔진, 변속기 등을 장착한다. 최근 대세를 이루는 섀시와 프레임이 일체형인 모노코크 방식 대비 프레임 자체의 무게 탓에 연비가 떨어지는 반면 안정감과 오프로드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실제 주행에서도 이 같은 매력이 잘 나타난다. 고속으로 달릴 때에도 속도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안정감이 유지된다. 디젤 엔진임에도 소음이 눈에 띄게 잘 차단되고 진동도 적어 정숙성 측면에서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V6 3.0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f·m의 힘을 발휘한다. 정통 오프로더를 표방하는 만큼 힘이 딸릴 일은 없다. 중고속 구간에서 속도를 더 높여도 먹먹함 없이 가속이 이뤄진다.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으러 큰 차체에 대한 부담 없이 주행할 수 있다. 공인연비는 9.4㎞/ℓ다.
외관은 굵은 직선을 적극 활용해 강인함이 강조됐다. 이 같은 특성을 잘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모하비 전용 엠블럼도 조화를 이루면서 단단한 인상을 극대화한다. 강인한 전면부 디자인 덕에 팰리세이드보다 조금 작은 크기임에도 차체가 매우 크게 느껴진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크기는 전장 4930㎜, 전폭 1920㎜, 전고 1790㎜다.
실내는 고급스러움이 포인트다. 가로로 길게 이어진 12.3인치 계기판과 대시보드의 원목, 나파 가죽 덕이다. 입체 패턴의 무드 조명도 제 몫을 한다. 2열은 대형 SUV라는 기대가 컸던 탓인지 레그룸 공간이 생각보다 넉넉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차체 폭이 넓어 성인 3인이 타기에 무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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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여타 국산 SUV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나, 차급과 실내 인테리어, 성능 등을 감안할 때 매력도는 충분하다. 트림별로 플래티넘 4700만원, 마스터즈 516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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