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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원전 절반 멈춰…"고리·신고리 4기, 원자로 재가동 시기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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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안전기술원 현장조사 결과 예단못해…필요시 한수원에 시정요구"
한수원 "송전선로 관리 비상절차서 개정 계획 아직 없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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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마이삭', '하이선'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원전 24기 중 13기가 멈춘 가운데 원자로 재가동 승인, 관련 내규 개정 등 구체적인 대책이 언제 나올지도 특정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으로선 최대한 신속한 현장 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2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부산 기장의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 경북 경주의 월성 2·3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경북 울진의 한울 1·6호기, 전남 영광의 한빛 3·4·5호기, 경주 월성 4호기, 기장 고리 2호기 등 7기는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심각한 케이스는 원자로가 멈춘 부산 기장의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다. 월성 2·3호기는 터빈 문제만 해결하면 바로 원전 재가동을 할 수 있지만, 원자로 정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수원은 태풍 때문에 염분이 부지로 유입돼 고리·신고리·월성 원전 6기가 멈춘 것 같다는 추정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한수원의 추정일 뿐이다. 현장 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즉, 원인은 추정 상태고 대책은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얘기다.


원자로 정지의 경우 원안위에서 보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현장 조사를 나간 뒤 한수원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원안위 관계자는 "고리·신고리 원전 4기 원자로 정지 재가동 승인 여부를 '통상적으로 몇 달이 걸리더라' 식으로 예단키 어렵다"며 "KINS의 현장 조사 결과 필요하면 사업자(한수원)에 시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INS의 원전안전정보운영시스템(OPIS)에 따르면 고리·신고리 원전 4기 직전에 현장 조사를 나간 것은 지난 7월19일인데, 아직 조사 중이다. 한울6호기 원자로 정지 현장 조사 건으로, 원자로냉각재펌프 정지가 화근이었다. 고리·신고리 원전 4기도 두달씩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한수원은 자연재해에 따른 외부 송전선로 문제 관련 내부 가이드라인인 '소외전원 상실에 따른 비상절차서'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로선 비상절차서를 개정할 계획은 없다는 게 한수원의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태풍에 의한 원전 정지 건의 원인을 파악해봐야겠지만, 절차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까지 절차서를 개정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가동 원전 중 13기가 멈춘 것은 역대 최대다. 2018년 3월 역대 최저 원전 가동률인 54.8%를 기록할 때도 12기가 멈췄고, 2013년 원전 납품 비리 때도 10기가 멈췄다. 한수원에 따르면 최신 데이터인 지난 7월 기준 원전가동률은 74.8%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8~9월엔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원전가동률이 5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59.4%다.


OPIS에 올라온 원전 사고·고장의 원인별 현황에 따르면 태풍을 포함한 '외부 영향'은 7월 기준 전체 305건의 12.1%인 37건이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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