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수출 0.2%↓…코로나 재유행·무역갈등에 '먹구름'(종합)
관세청, 9월 1~10일 수출입 동향 발표
조업일수·분기말 효과에 감소폭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두자릿수 감소…유가 30%↓
中 화웨이 공급 중단, 봉쇄조치 등 대외변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유가 하락 여파에 9월 초 우리 수출이 또 다시 타격을 입었다. 조업일수 효과로 수출 감소폭은 0.2% 줄었지만 일평균수출액은 두 자릿수대(약 12%)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변수가 수출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번 달 1~10일 우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3000만 달러) 감소한 1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17억 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2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감소, 경기 악화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수출에 악재로 작용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3.2%), 승용차(8.4%), 정밀기기(14.2%) 등은 증가했지만, 무선통신기기(-14.9%), 석유제품(-47.0%), 자동차부품(-7.9%) 등은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9월 분기말 효과와 기업들의 서버 확충 호재로 수출이 증가했다"며 "석유제품은 국제 유가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떨어져 가격 하락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9.7%), 미국(5.2%), 베트남(7.2%) 등은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EUㆍ-0.8%), 일본(-21.1%), 중동(-22.4%) 등은 감소했다. 최근 유럽과 중동 주요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등 감염병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국가는 중국을 제외하곤 사실상 없다"며 "대외변수가 워낙 크기 때문에 주요국의 코로나19 재유행, 미·중 무역분쟁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1~10일 수입은 1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10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반도체(12.8%), 기계류(5.1%), 정밀기기(7.8%) 등은 증가했고, 원유(-11.9%), 가스(-41.7%), 무선통신기기(-22.2%) 등은 감소했다. 이 기간 중국(0.6%), EU(4.3%)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미국(-14.9%), 일본(-15.6%), 중동(-37.1%), 베트남(-16.1%)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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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대중 수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화웨이 반도체 공급이 중단될 경우 수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조업일수 효과로 수출 감소폭이 상당히 줄었지만 일평균수출액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해외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또 다시 봉쇄 조치에 나서면 수출 반등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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