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마스크 좀 써줘요" 노점상 '노 마스크'…시민들 '불안' [한기자가 간다]
종로 일대 일부 노점상인들 '노 마스크'로 음식 조리까지
자칫 침방울로 인한 코로나 확산 불안감
감염 경로 모르는 '깜깜이 전파' 우려도
시민들 "위생에도 좋지 않고, 코로나 확산 우려"
구청 "지속적인 계도 통해 시민 불편 최소화"
서울 종로 낙원상가 일대에 있는 노점상들. 9일 오후 찾은 이 일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음식 만드는데 마스크는 꼭 써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코로나 걱정 됩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 일대서 마주한 노점상인들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노 마스크' 상태였다. 이 상황에서 노점을 찾은 손님과 대화하고 또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코로나19 폭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수칙이 강화했지만, 일부 노점상인들 사이에서는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자칫 비말(침방울) 전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낙원상가를 중심으로 노점 상인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일부 노점 상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상인은 턱에 마스크를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 상태로 손님을 맞이하고 음식을 분주히 만들고 있었다. 이 상인은 한 손으로는 조리 도구를 들고 마스크를 썼다 벗기를 반복했다.
다른 노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한 노점의 경우 노점 옆에 마련된 플라스틱 의자에 손님이 모여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음식이 진열된 공간으로부터 이들과의 거리는 거의 딱 붙은 수준이었다.
음식물 섭취 전·후 및 대화 시에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는 방역당국의 권고를 고려하면 이 수칙을 하나도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의 상인과 손님들로 인해 진열된 음식에는 침방울들이 튀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만일 이 노점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코로나19 등 감염 세균이 전파한다면, 감염 경로를 찾기 어려운 '깜깜이 전파'까지 우려될 수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낙원상가 인근에서 만난 20대 대학생 이 모 씨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왜 안 쓰는지 모르겠다"라면서 "특히 음식을 조리하는 노점상의 경우 더 위생에 신경 쓰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30대 회사원 김 모 씨는 "저렇게 마스크 안쓰고 그러다가 또 확진자 나오면 아예 여기 노점상들 문 닫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코로나 나오기 전에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 또 손님으로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노점상은 가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4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노점상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더 잘해야 한다"면서 "불안해서 음식을 먹지 못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노점 상인은 하루 종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 상인은 "다른 사람들도 좀 답답하면 마스크를 벗지 않나,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식을 만들고 하고 그러니까 손님들을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가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지, 계속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스크 착용 여부 단속 권한이 있는 종로 구청은 계도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작했다. 세부지침에 따르면 버스나 지하철 등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실외의 경우 집합, 모임 등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재난안전과 한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의 경우 실내는 의무지만 실외의 경우 집회 등 다중이 모여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다"라면서 "노점상 상인들의 경우 해당 기준을 적용하기 모호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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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 상황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며, 또 지속적인 계도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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