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SK이노베이션
판매·관리 서비스부터 재활용까지
다양한 분야서 협력체계 검증
"BaaS 선순환 활용 목표"

현대차·SK 동맹 첫 결실…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발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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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판매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부터 진행해온 '배터리 3사' 연쇄 회동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현대ㆍ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과 리스ㆍ렌탈 등 전기차 배터리 판매 및 관리 서비스, 재사용ㆍ재활용 등 배터리 관련 여러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검증해나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BaaS(Battery as a Service)'로 명명되는 배터리 생애 주기를 감안한 선순환적 활용이 목표다. 이에 따라 양사는 기존 배터리 공급 중심의 모빌리티-배터리 기업 간 협력과 달리 보다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7월29일자 1면 참조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이번 협력관계를 통해 ▲재활용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자원의 선순환 체계 구축 및 소재 공급 안정성 강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전기차와 배터리 재사용을 연계한 최적 설계와 이를 통한 부가가치 최대화 등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방침이다.


먼저 양사는 기아차 니로EV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수거해 검증하는 실증 협력과정을 진행 중이다. 차량용으로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운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 차량 배터리로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속을 90% 이상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등이 핵심이다. 올해 니로EV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BaaS' 관련 협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출시되는 차세대 전기차 모델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오래 전부터 논의가 이어져오다 지난 7월 초 정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공장을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남을 갖고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당시 두 총수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뒤 최근까지 실무자간 논의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직접 방문하며 구축한 'K 배터리 동맹'의 첫 성과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향후 K모빌리티, 그린뉴딜의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향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현대차와 SK의 밀월관계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앞서 이달 초 열린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0'에는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양사의 우호적 관계를 전한 바 있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협업은 모빌리티와 배터리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라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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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역시 "양사는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배터리 전후방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그린뉴딜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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