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침으로 가려내거나 독감하고 동시 검사한다…정부 "도입 검토중"(상보)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국내 유행상황·검사물량 등 감안해 허가 후 도입 가능"
한 검체로 독감·코로나19 동시 검사방식도 검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타액(침)을 활용한 진단검사방식을 검토중이라고 7일 밝혔다. 지금은 코나 목 안 쪽의 검체를 채취한 후 진단시약(키트)과 장비를 활용하는 실시간 RT-PCR방식(분자진단)을 표준검사법으로 하고 있는데, 보다 쉽게 검사를 진행하기 위한 방안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사수요가 많아지거나 정확한 검체채취가 어려워진 상황을 대비, 타액을 이용한 검사에 대해 (결과를) 비교ㆍ분석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를 반영하는 한편 유행상황과 검사물량 등을 고려, 타액을 이용한 검사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T-PCR방식은 현재까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다수 국가에서 공인된 검사법이다. 민감도ㆍ특이도 등 검사결과는 신뢰할 만하나 검체채취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 적어도 6시간이 걸려 다른 검사법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항원ㆍ항체여부를 판별해 검사하는 방식이 제한적으로 허용됐으나 신뢰도가 떨어진다.
정 본부장은 "PCR 진단검사 외 고려해볼 수 있는 검사방법은 항원에 대한 신속검사방법도 도입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아직 국내에서 허가된 제품은 없으며 위양성ㆍ위음성 등이 상당해 정확성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의 검체로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PCR검사로 판별하는 검사법도 검토중이다. 가을철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두 감염병 모두 같은 의심증상이 같은 만큼 올 가을 코로나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둘을 가려내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동시진단키트에 대한 허가가 나면 유행상황에 따라 바로 쓸 수 있도록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도입시기나 수가 등을 협의중이라고 방역대책본부는 전했다. 검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는 있으나 가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일부 기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진행중"이라며 "식약처에서 허가하면 동시진단키트 검사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 5명 집단감염
위중증환자, 2주전 대비 6배 늘어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도 일부 새로운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환자가 나온 후 추가로 4명을 확인, 총 5명이 집단감염됐다. 경기 부천시 가족과 유진전기와 고나련해 지난달 26일 첫 환자가 확인된 후 접촉자 조사 등을 거치며 누적 환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첫 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10명, 직장동료와 그 가족이 5명이다.
국내 두번째로 큰 집단발병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 누적 환자는 1163명으로 늘었다. 8ㆍ15 서울도심집회와 관련해서 5명이 더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532명이 됐다. 이밖에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와 관련한 누적 환자가 45명,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18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북구 말바우시장 식당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첫 환자가 나온 후 현재까지 총 11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층 환자가 많아 위ㆍ중증환자도 과거 비해 늘었다.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위중ㆍ중증 환자는 82.4명으로 앞서 2주(8월9~22일) 당시 14.8명에 비해 6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2주간 사망자는 25명으로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8월 마지막 주 코로나19 환자의 검체 74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모두 GH그룹으로 확인했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오를까 떨어질까 불안하다면…"주가 출렁여도 따박...
GH그룹은 지난 4~5월 경북 예천의 집단발병과 이태원클럽발 발병이 번졌을 당시부터 유행했던 그룹이다. 지난달 서울도심집회나 원주실내체육시설, 부산 사상구지인모임 집단 모두 같은 그룹이다. 정 본부장은 "세포실험에서는 더 증식이 잘 되고 인체세포와 잘 결합하고 질병의 중증도는 그리 많이 높이는 것 같지는 않다 정도 알려져 있는 상태"라면서도 "이게 사람 간 전파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현재까지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