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EU와 무역협상 데드라인은 다음달 15일"
"합의 못하면 FTA 체결할 수밖에 없어"…노딜 감수 의지
8일 8차 협상 진행되지만 합의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무역협상 데드라인을 다음달 15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양측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데드라인을 못박으려는 것으로 노딜(No Deal)도 감수하겠다는 의사 표명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조만간 EU와의 협상 마지막 단계에 진입하며 연말부터 시행하기 위해서는 10월 15일까지 합의를 해야한다고 밝히고 "그 시점 이후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할 예정이다. 그는 "만약 우리가 그때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수 없으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할 방침이다.
앞서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내년부터 무역협상 적용을 위한 데드라인을 10월 말까지로 제시했었다. 영국은 이미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했으며 원활한 전환을 위해 당장의 정책 변화 없이 올해 말까지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당장 8일부터 8차 미래관계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핵심 이슈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존슨 총리는 '노딜'은 "EU와 호주와 같은 무역협정을 갖는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해놓은 규칙에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할 계획이다. 호주 모델의 경우 기본적으로 WTO 체제에 기반한 무역 관계를 맺고 항공 등 중요한 분야에서는 별도 합의를 체결하는 방식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오를까 떨어질까 불안하다면…"주가 출렁여도 따박...
존슨 총리는 "국경과 항만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법과 규칙, 어장에 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와 무역 협상을 할 자유가 있고, 결과적으로 강력히 번영할 것"이라고 전망할 계획이다. 또 "영국은 EU와 항상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만약 협상이 체결되지 않더라도 항공, 대형트럭, 과학 분야 협력 등 실질적 문제에 있어서 합리적 합의를 구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