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어떻게 쓰나
위중·중증 환자 157명…17일 만에 17배 이상 증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관계자가 수입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공개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관계자가 수입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공개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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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치료 현장에서는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이 일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산소 치료가 필요한 발병 초기 단계의 경우 렘데시비르가 효과적이고, 장기 손상 등 염증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덱사메타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중증 환자는 157명이다. 지난달 18일 9명에서 17일 만에 17배 이상 증가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가운데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의 치료 효과를 인정할 만하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 투약 5일 이하 적절
해외 연구서 산소 치료 중 47% 증상 개선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으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으면서 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리보핵산(RNA) 복제를 통해 증식하고 혈관으로 침투하면서 인체 내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렘데시비르는 이러한 RNA 복제를 예방해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임상 전문가들이 해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한 지 10일 이내인 환자 가운데 콧줄을 통한 산소치료(nasal prong)를 받는 경우 렘데시비르를 투약했을 때 약 47%의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폐렴 증세로 입원한 초기 환자의 65%도 증상이 나아졌다.

국내에도 지난 6월부터 렘데시비르 공급이 시작돼 이 같은 기준에 따라 환자 155명에게 투약했다. 투약 기간은 5일 이하가 적절하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다. 천 교수는 "10일 이상 렘데시비르를 투약할 경우 간독성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영국 런던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진 덱사메타손을 꺼내 보이고 있다.(런던 EPA=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진 덱사메타손을 꺼내 보이고 있다.(런던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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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사메타손, 염증 등 장기 손상에 효과
중증 사망률 낮춰

덱사메타손은 알레르기와 염증 치료 목적의 저용량 스테로이드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증 환자 치료에서 사망률을 낮추는 유의미한 결과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회복실에서 호흡기를 부착한 위중한 환자들에게 투약해 8명 중 1명이 목숨을 건졌다.


천 교수는 "장기가 손상되고 혈관, 콩팥 등에 염증이 생긴 위중한 환자의 경우 스테로이드제의 항염증 성분이 주요 염증 지표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입원 환자를 중심으로는 렘데시비르를 투약하고, 장기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덱사메타손을 활용해 절차에 따른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과거보다 치사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약제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59%로 미국(3.04%)이나 중국(5.45%) 등 주요국보다 낮다.


"초기 환자는 '렘데', 염증·장기 손상엔 '덱사'" 원본보기 아이콘


국산 개발 치료제·백신 임상은 17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백신의 승인된 임상시험은 총 17건(치료제 15건·백신 2건)이다. 제약업체와 연구자가 진행하는 임상시험이 각각 12건, 5건이다. 제약업체가 진행하는 임상시험 중 녹십자 녹십자 close 증권정보 006280 KOSPI 현재가 144,800 전일대비 6,600 등락률 +4.78% 거래량 109,500 전일가 138,2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GC녹십자, 머크와 바이오의약품 생산 협력 MOU GC녹십자, 1분기 영업익 117억…전년比 46.3%↑ GC녹십자, 짜먹는 소화제 '백초시럽플러스' 10㎖ 출시 혈장분획치료제 등 7건은 2상 단계에 진입했고, 셀트리온 셀트리온 close 증권정보 068270 KOSPI 현재가 195,100 전일대비 4,600 등락률 +2.41% 거래량 701,802 전일가 190,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셀트리온 유럽 램시마 합산 점유율 70%…신·구 제품군 성장세 지속 셀트리온,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 셀트리온,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 인수…"약국 영업망 확보" 의 항체치료제와 DNA백신 등 5건은 1상 단계다.


녹십자에서 개발 중인 혈장분획치료제는 지난달 20일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달부터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 7일 이내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셀트리온에서 개발 중인 중화항체치료제 신약(CT-P59)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의 투약이 완료됐다. 현재 임상 2·3상 시험에 대한 계획이 심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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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 등 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내 도입을 위해 필요한 품목허가, 특례수입 등에 대한 사항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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