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4곳 카드사 CEO 임기만료
신한·KB국민·우리·비씨 카드
코로나19 등 대내외 열악한 환경 속
실적·위기관리 등이 중요

올해 말 임기만료되는 카드사 CEO들, 연임 관건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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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 연말 카드사 수장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되면서 대규모 인사 변동이 일어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적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위기관리, 미래성장 동력으로써의 디지털 전환 성과 등이 이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8개 카드사 중 4곳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올 3월 대표에 취임한 만큼 연임이 유력한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을 제외하고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CEO 모두 금융권에서 보장하는 3년(2+1) 임기를 채웠다. 2019년 3월 취임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7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 온 임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대내외 열악한 상황에서도 수익성 지키기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역시 30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임 사장은 할부금융·리스, 장기렌털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또 초개인화 서비스를 필두로 빅데이터 기반의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철 사장 역시 해외진출, 자동차 할부금융 확대 등 사업다각화로 KB국민카드의 실적개선을 달성했다.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12.1% 늘어난 1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올 1분기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9년 만에 2위에 올랐다. 이는 2011년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이다. 또 차세대시스템을 새로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사장 역시 괄목할만한 실적을 냈다. 올 상반기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급증했다. 정 사장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로 이 같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카드의 정석은 정 사장이 기획·마케팅부터 플레이트 디자인까지 모든 상품 개발 과정을 직접 챙겨 정원재 카드로도 불린다. 2018년 4월 출시된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최근 발급 건수가 720만좌를 돌파했다. 정 사장은 최근 디지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별도 조직인 ‘디지털그룹’을 확대 개편하며 데이터거래소와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동면 사장의 경우 올 상반기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하락했다. 비씨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 결제 대행 업무에 치우친 비씨카드의 사업구조로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차세대 시스템 도입, 을지로사옥 매입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발생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사장의 경우 취임한지 6개월 밖에 안된 만큼 앞으로 이 같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실적을 개선하고, 미래먹거리인 디지털 부문에서 성과를 보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카드사 CEO 연임여부는 올 하반기 금융지주와 모회사인 KT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인선 과정에 돌입한 KB금융지주의 경우 KB금융 회장후보에 이 사장 이름 올라간 상황이다. 이 사장이 KB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만큼 올해 KB금융 회장 선임결과에 따라 그룹 안에서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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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만큼 이에 따른 실적관리가 각 CEO들의 연임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빅테크 업체의 금융권 진출 등 카드사를 둘러싼 사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디지털 전환과 사업 성과도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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