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주자 이낙연, 김종인 대선 출마론에 "가능성 있다"
tbs 라디오 인터뷰 "어떤 가능성도 있다"…정치 고수의 수싸움 분석도, '김종인 대선출마론'에 野 속내 복잡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그런 이야기를 바람결에 들은 적은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이른바 '김종인 대망론'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대표가 김종인 대망론을 정치권의 낭설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어떤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럴(출마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선택은 그 당과 국민들이 하실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풍부한 정치 경험은 물론이고 정무적 감각도 검증된 인물이다. 통합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쪽에서도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대표가 김 위원장 대선 출마를 가능한 일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정치적 경륜과 능력에 대한 인정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정치 베테랑들의 워딩은 있는 그대로 해석하기보다 '함의(含意)'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상대를 칭찬하는 발언처럼 보이지만 고도의 정치 견제구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통합당 다른 대선주자 입장에서 김종인 대망론은 불편함의 대상이다. 다른 인물에게 여론의 시선을 빼앗기면 자신의 정치적 확장성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대선 출마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달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통합당은 김 위원장 주도로 당명 교체 등 쇄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개혁 행보에 정치적 사심이 녹아 있는 것으로 비칠 경우 개혁의 동력은 흔들릴 수 있다. 여권발(發) 김종인 대망론에 통합당이 경계의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2022년 대선 도전 가능성은 정가의 관심 사안이다. 본인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리멤버 2017'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7년 4월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40년생인 김 위원장이 70대 후반의 나이에 대통령 도전 의사를 밝힌 셈이다.
당시 대선 출마선언 일주일 만에 불출마로 선회하면서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했지만 그의 행보는 두고두고 관심의 대상이 됐다. 참고로 미국 대선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는 1942년 생으로 올해 77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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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선택과 관련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킹메이커' 역할에 집중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지만 상황에 따라 '선수'로 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야권의 '인물 부재론'은 '김종인 등판'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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