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말레이시아, 할랄 수출로 돌파구
식물성·해산물 등 식품 인증
2030년 100억달러 확대
중기 온라인 플랫폼 지원도
[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가 할랄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할랄은 과일ㆍ야채ㆍ곡류 등 식물성 음식과 어류ㆍ어패류 등의 모든 해산물,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ㆍ처리ㆍ가공된 염소ㆍ닭ㆍ소고기 등 이슬람 교도들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인증받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국 경기가 직격탄을 맞자 이슬람 문화권을 겨냥해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할랄 산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1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할랄산업개발공사(HDC)는 2030년까지 할랄 제품 수출 규모를 1000억달러(약 118조30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할랄 산업의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11%까지 올릴 계획이다.
수출업체의 경쟁력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HDC에 따르면 지난해 할랄 제품 수출 규모는 402억링깃(약 11조4178억원), 할랄 제품 수출업체는 1800개사에 이른다. HDC는 ▲할랄통합플랫폼(HIP) ▲할랄파크 ▲트레이닝 ▲컨설턴트 등 4개 부문을 중심으로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할랄 제품 중소기업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인 할랄통합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수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년 1분기에 선보이는 할랄통합플랫폼은 20만여개의 할랄 제품 중소기업이 온라인으로 해외수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이 같은 계획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할랄 산업 마스터플랜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할랄 산업의 허브를 목표로 2016년 11차 경제개발계획(2016~2020년)을 마련한 바 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까지 말레이시아 GDP 가운데 할랄 산업의 비중은 올해 8.7%로, 지난해 7.4%에서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수출 규모 역시 500억링깃(약 14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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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할랄 제품 수출액은 2018년 기준 400억링깃(약 11조3600억원)으로 전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할랄 제품을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는 싱가포르로, 46억링깃(약 1조3064억원)어치를 구매했다. 중국(45억링깃), 일본(25억링깃), 미국(24억링깃), 인도네시아(19억링깃), 인도(16억링깃)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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