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연소 최고위원 박성민 "민주당 젠더이슈 대응 미흡…‘주머니 속 송곳’ 되겠다"
최고위원 포부로 "가감없이 솔직하게"
민주당 젠더문제 대처 '미흡' 청년문제는 '진일보'
인선 부정적 시각에는 "결과로 평가받겠다"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주머니 속 송곳 같은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지난달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깜짝' 임명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24)은 1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소시민, 청년,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 당과 소통하는 그릇이 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민주당 청년 대변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대변인 시절 인천국제공항(인국공) 사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슈 등을 대처하는 당에 "이러면 안 된다"고 쓴 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그는 "임명되고 이낙연 대표 전화를 받았다. 바로 가감없이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이 대표가 알겠다, 그렇게 해달라고 하시더라"며 쓴소리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당이 무뎌지고 부적절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낼 때 환기하는 역할은 꼭 필요하다"며 "다른 목소리를 두려워했다면 이 대표도 이런 과감한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6년생, 1일 개강을 앞둔 대학생 3학년, 그리고 여성. 이번 인선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그는 "섭섭한 마음은 없다"며 "정치는 결과로 평가받는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과정으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청년인데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인인데 청년일 뿐"이라며 "이런 지점에서 청년과 젠더이슈에만 한정해 목소리를 내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의 정치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입당 이래 당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우상호 민주당 의원실에서 국감기간을 보내며 입법에도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사는 곳 용인에서는 청년 정책 입안에 힘썼다.
이 대표가 "청년과 여성 문제의 적임자"라고 판단한 만큼, 당내 대응은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박 전 대변인은 "젠더이슈 대처는 정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젠더감수성을 높일 중장기적 시스템이 확립이 안 된 상태"라며 "항상 현안이 터지면 대응하는 식이다. 상시논의기구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문제에 대해선 "진일보했다. 청년들이 국회에 입성하기 시작했고, 청년 공약 등 당내 관심도 많이 생겼다"면서도 "다만 해결의 열쇠를 청년들이 갖고 있지 못해 아쉽다. 목소리를 전달할 마이크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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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앞으로 바쁜 일정이 예고돼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번 학기 복학을 했다. 대학생들이 온라인 강의 관련해서도 우려가 많은데, 경청해 당과 소통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사람이고, 대학생이고, 여성이다. 아마 그 점이 발탁의 이유였을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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