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발탁 24세인 박 최고위원 내정자
지난해 8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 통해 공개 오디션
"청년이자 여성으로서 젠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 적임자"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 2차 가해 중단 호소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으로 20대 대학생인 박성민 당 청년대변인을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으로 20대 대학생인 박성민 당 청년대변인을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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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24세의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을 임명하면서 박 전 대변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6년생으로 올해 24세인 박 최고위원 내정자는 지난해 8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현재 고려대 휴학 중이다.

여성 입장에서 젠더 문제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가 박 전 대변인을 발탁한 배경이다.


앞서 박 전 대변인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고소인을 향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전 청년대변인 지명에 대해 "그동안 당에서 청년대변인으로서 여러 역할들을 훌륭하게 잘 수행했고, 당 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청년이자 여성으로서 젠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가감없이 소통하며 당에 건의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박 전 대변인은 청년과 여성 인권 등에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특히 박 전 서울시장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서는 고소인을 향한 2차 가해를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정치권에서 박 전 시장 죽음을 두고 성폭력 가해 진위 여부를 논하며 고소인을 향한 비난이 일어날 때, 성폭력 사건에서의 피해자 중심주의를 선택한 것이다.


사진=박 전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사진=박 전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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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변인은 지난 7월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 시장님은 시민운동가로서, 변호사로서, 시장으로서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또 만들어내셨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추모를 하면서도 "그러나 박 시장님을 추모하는 것과 별개로 피해자 고소인에 대한 2차가해, 신상유포 등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섣부른 추측, 음해를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당시 정치권은 고소인을 향한 2차 가해 논란으로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박 전 시장 재임 때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7월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보다도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이라며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시라 고소된 내용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후에 전개될 진위여부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과 논란 과정에서 입게 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죽음으로서 답하신 것이 아닐까"라고 했다.


민주당은 '님의 뜻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추모 현수막을 내걸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국회 여성 노동자들로 이뤄진 '국회페미'는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수사가 종결된 정황을 이용해 피해자를 모욕하고 고통을 주는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또한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박원순을 빼고 한국 현대 여성사를 다시 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써 논란을 일으켰다.


상황이 이렇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옛날 성누리당 지지자들이 갑자기 페미니스트가 되고 옛날 민주당은 그새 더듬어만지당으로 변신해 그짓을 변호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 피해자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 7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직권조사 촉구 요청서를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 피해자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 7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직권조사 촉구 요청서를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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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변인은 또한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불허하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을 때 7월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참 절망스런 날이었습니다.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려 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 뉴스를 보신 많은 분들께서도 그러셨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사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서는 7월2일 "인국공 논란은 시대정신과 맞닿아있다. 바로 공정에 대한 열망이다. 공정은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된, 그래서 불공정과 편법이 판치는 세상에서 유일한 위로다. 동시에 나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로 마땅히 주장할 수 있는 권리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자격이 있는 한 명의 시민으로서 나를 지킬 수 있는 칼이자 방패다. 공정은 이제 누구의 세상에서도 뗄레야 뗄 수 없는 가치가 되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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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이른바 '복장 논란'이 일어났을 때는 지난 6일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라며 "여성이자 청년이라는 이유로 더 쉽게 이뤄지는 무차별적 비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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