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삼성의 '잃어버린 10년'…檢 과잉 수사 논란 불가피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검찰이 1일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7,931,525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강행하면서 삼성가(家) 총수를 비롯한 그룹 전반의 사법 리스크는 최장 10년 장기전에 돌입했다. 삼성의 시계는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약 5년 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숫자로 본 삼성의 '잃어버린 10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 삼성 관계자 10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2018년 11월 20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419,000 전일대비 30,000 등락률 -2.07% 거래량 82,235 전일가 1,44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1년9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삼성 임원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기소 처분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삼성 합병·승계 의혹 수사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삼성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2016년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시점을 기준으로 해 4년하고 9개월여 만의 결론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바이오 회계 이슈에서 출발한 검찰의 수사가 앞서 특검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수사와 사실상 동일 선상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실제 검찰은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삼성바이오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었다고 봤다.
단일 사건의 혐의를 따지는 데 무려 5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애초에 답을 정해놓고 증거를 찾은 게 아니냐는 과잉 수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배경이다.
결국 검찰의 기소 강행으로 삼성은 잃어버린 10년과 마주할 처지에 놓였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총수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삼성바이오 건으로 추가 기소돼 1심부터 재판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진행 중인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뇌물 혐의 재판까지 감안하면 첫 특검 수사 이래 사실상 10년 가까이 정상적 경영 활동이 어려운, 이례적인 경우다.
檢 과잉 수사 논란 불가피
일련의 과정에서 검찰은 과잉 수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객관적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4년9개월여 동안 검찰 소환조사 10회, 구속영장실질심사 3회 등 진기록을 남겼다. 특검 기소에 따른 재판은 무려 80차례였다. 이 가운데 이 부회장이 직접 출석한 재판은 1심에서만 53차례를 포함해 총 70여차례다. 1심 재판 시간만 합쳐도 477시간50분에 이른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 기간에는 압수수색 50여차례, 임직원 소환조사 건수만 430차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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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법원까지 갈 수밖에 없어 이 부회장의 재판은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사업이라는 것은 거래 상대방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인데 삼성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생겼기 때문에 자본 조달 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글로벌 기업 삼성에 대한 불신을 키워 우리나라 전체의 투자 환경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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