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과도 소송 불사" 막나가는 사랑제일교회
강도 높은 비판에 "전광훈·집회 참가자 모독하고 명예훼손"
방역 비협조 여전…교인·방문자 5912명 중 3분의 2 미검사
815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 최인식 사무총장과 이동호 위원 등이 2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방역을 구실로 하는 대국민 협박 중단하라"고 말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말과 행동만 해주길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방역방해' 행위에 대한 대통령의 엄중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랑제일교회 측의 막무가내식 행보에는 변화가 없다. 교회 측은 대통령을 상대로 한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8ㆍ15 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28일 오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책임을 재차 정부에게 돌렸다. 변호인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광훈 목사와 집회 참가 국민을 모독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민집단소송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화문 집회 당시 현장에 있던 국민들을 대상으로 방역당국이 무차별적 위치정보를 수집했다며 소송을 준비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한국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사랑제일교회를 겨냥, "특정 교회에서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1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할 텐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며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과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의 방역 비협조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A씨는 광화문 집회 참가 사실을 숨겼다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집회 참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고, 이는 광주 성림침례교회 교인 및 접촉자 32명의 감염으로 이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미루게 한 혐의로 목사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목사는 지난 14일 광복절 집회를 앞두고 함께 집회를 준비하던 70대 교인이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세를 보였음에도 진단검사를 집회 이후로 미루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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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대구에서는 경찰이 코로나19 검사에 협조하지 않은 교회 집회 인솔자와 교회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날까지 파악한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는 5912명으로, 이 가운데 4000여명이 아직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1일 경찰이 벌인 압수수색이 '위법'이라며 사랑제일교회 측이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자 일선 경찰관들의 분노도 폭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경찰 내부망 등에는 "금지된 집회를 강행해 동료 경찰관 7명이 확진됐다. 방역 방해 행위는 엄정 대응해야 한다", "사랑제일교회에 치료비와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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