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광고시장이 동절기 맞아, 간만에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환절기를 앞두고 기업의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전환 등 코로나19 확산세에 소비 한파에 대한 염려가 기업 마케팅 활동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9월 광고 전망은 110.8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27일 발표한 9월 광고경기전망지수는 110.8로 나타났다. 신문 등 각 주요 매체의 광고비 합계 기준 상위 사업체 등 492개 업체 중에서 광고비를 늘리겠다는 업체가 많으면 지수는 100 이상으로 나타나고, 줄이겠다는 업체가 많으면 지수는 100 이하로 나온다.
9월의 경우 광고비 집행을 늘리겠다고 답한 업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동절기 특수를 잡기 위한 의류·신발 분야의 광고 전망은 150으로 나타났다. 또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 분야(128.6), 의료용품·서비스 분야(114.6) 등의 마케팅 확대가 예상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악영향 우려
전망 지수가 110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실제 기업들이 광고비를 늘릴지는 미지수다.
3월의 경우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긴 했지만 동향지수는 97.4에 불과했다.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기업실적 감소, 마케팅 활동 축소, 광고비 실집행 감소 등의 악순환이 벌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다음달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obaco 측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되면서 모처럼 활기가 예상되던 광고시장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4일 간 이뤄졌다. 8.15 도심 집회 등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수에 반영되지 않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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