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료진 "내달 초 수도권 중환자 130명…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시뮬레이션
수도권 고령환자 30%대로 높아져
앞으로 중환자 매일 10명씩 늘어날듯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장이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수도권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현재 상태를 이어간다면 다음 달 들어 중증환자가 13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신규 확진자 나이 등을 고려한 전망치인데, 현재 가동중인 중환자 치료병상보다 50개가량 많은 수준이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내 꾸려진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의 주영수 실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예측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국내 코로나19 환자 임상정보를 공유하고 치료지침을 공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수백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는 수도권 일대 병상을 함께 쓰는 등 공동대응키로 했고, 위원회 내 공동대응 상황실을 꾸렸다.
중앙임상위가 신규 확진자의 연령분포나 중환 전환비율, 평균 입원기간 등을 따져본 결과, 수도권 일대 중환자는 앞으로 꾸준히 10명 안팎으로 발생해 오는 29일 누적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말이면 124명으로 늘고 다음 달 초 13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위원회는 내다봤다.
위원회에 따르면 중환자 발생률은 50대가 2% 정도로 낮은 반면 60대는 8%, 70대는 16%, 80대 이상은 25%로 나이에 따라 급격히 올라간다.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하면 평균 닷새 정도 지나 중환자로 악화되며 평균 입원기간은 21일 정도로 산출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나 연령별 분포는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수도권 일대 발생현황을 평균 내어 전망했다.
주 실장은 "이번 수도권 집단감염은 60세 이상 고령환자 비율이 서울과 인천이 31%, 경기가 38% 정도로 높은 편"이라며 "고령 환자에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고 공동으로 병상을 운용해 사망률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중환자의학회에서 추산한 현재 수도권 일대 중환자실은 85개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금과 같은 신규 확진규모가 이어질 경우 50개 정도 부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공동대응 상황실은 보건당국과 함께 서울대병원 등 수도권 일대 대형병원에 협조를 구해 서울에 31개, 경기 20개 등 총 51개 중환자실을 추가로 확보, 실제 환자가 늘어날 경우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주 실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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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상황 대응실에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비롯해 공중보건의, 서울과 인천ㆍ경기 등 지자체 공무원, 국립중앙의료원 의사 등 총 26명이 일하고 있다. 환자가 발생하면 중증도를 따져 병상을 배정하는데, 한정된 병상을 효율적으로 쓸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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