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km 날아간 주한미군 ‘썬더볼트’… 왜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 미디어데이'에서 A-10 썬더볼트II가 공개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경기도 오산에 배치된 주한미군 소속 A-10기가 최근 3000여㎞ 떨어진 태평양 북마리아나제도에서 훈련을 하고 복귀했다. 미국이 그동안 강조해온 순환배치 확대와 전략적 유연성 강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제51전투비행단 예하 25전투비행대 소속 A-10(선더볼트-Ⅱ) 대전차 공격기 6대가 10일부터 21일까지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이들 A-10기는 괌 앤더슨 기지에서 220여㎞ 떨어진 북마리아나제도의 훈련 공역을 왕복하며 무장투하 연습 등을 했다. 오산기지에서 북마리아나제도까지는 3천여㎞에 이른다. 미군은 이번 훈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미군 측은 이번 원정 훈련에 대해 "언제든 원하는 곳 어디든지 신속하게 병력을재배치하거나, 부대를 창설하고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1차적인 임무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그동안 주장해온 것은 미군의 순환배치 확대와 전략적 유연성 강화다. 미군의 순환배치 확대와 전략적 유연성 강화는 주한미군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분쟁 등에 투입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규모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현재 아시아태평양사령부와 유럽사령부, 아프리카사령부 등 모든 전구(戰區)를 대상으로 병력 최적화를 위한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역동적인 전력전개(Dynamic Force Employment:DFE)' 개념에 따른 것이다. DFE 개념은 부시 행정부가 2004년 내놓은 '지구적 군사태세 변혁'(GDPR) 개념을 발전시킨 것이다. GDPR은 유럽 등 전방배치 군사력을 미국 본토로 철수시키고, 미 본토에 있는 전력을 순환배치 및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전 지구적으로 운용한다는 개념이었다.
이 개념을 바탕으로 주한미군의 A-10기가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 상륙훈련인 '코브라 골드'와 미국 주도로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되는 연합 해군 합동훈련인 '퍼시픽 림' 등에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공군 폭격기 임무부대(Bomber Task Force:BTF)의 B-1B 전략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B-52H 장거리폭격기 등이 최근 전 세계 전구(戰區)에서 활동하는 추세와 이번 A-10기의 원정 훈련이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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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공군은 A-10기가 2030년대까지 지상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CAS)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오산기지에 배치된 A-10기 24대의 날개를 개량했다. A-10은 기체에 GAU-8/A 어벤저 30mm 회전식 기관포 1문을 고정으로 장착한다. 1170여발을 장착한 30㎜ 기관포탄은 열화우라늄으로 처리된 철갑소이탄으로, 전차나 장갑차를 관통할 수 있다. 이런 능력으로 A-10은 '탱크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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