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코로나19 백신 부자나라 전유물되면 안돼"...확산세는 여전
"백신사재기로 불평등 유발"...WHO도 백신민족주의 우려
전세계 코로나 확산세는 여전...확진자 하루 20만명 이상 늘어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특정 국가들이나 부자들의 전유물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연말이나 내년초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선진국의 사재기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불평등을 크게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20만명 이상 증가하며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수요 일반 알현 훈화를 통해 "만약 코로나19 백신의 우선순위가 가장 부유한 사람들에게 주어진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라며 "만약 코로나19 백신이 보편적이고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나 다른 나라들만의 전유물이 된다면 슬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운 환경과 세계적인 불평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코로나19 대응은 두가지 부문에서 진행돼야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료법을 찾아야 하고 한편에선 사회적 불의와 기회의 불평등, 약자에 대한 경시와 보호 부족이라는 바이러스를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빠르면 올해 말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 등이 선제적으로 백신 후보군을 수억개씩 대량 확보하면서 저소득 국가가 소외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전날 "백신민족주의를 막아야 한다"며 "일부 국가만 자국민 대상으로 백신을 놓는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착각"이라 경고했다. 전세계적인 집단면역 형성이 코로나19를 근절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백신을 전 인구의 20%에 선지급하고 이후 각국 상황에 맞춰 순차 지급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고 경제를 재개할 가장 빠른 방법은 몇몇 국가의 전체 인구가 아닌 세계 모든 지역의 최고 위험군 인구를 보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면서 "한정된 공급을 전략적으로 전 세계가 공유하는 일은 각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히 전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주지역에서 확산세는 다소 꺾였지만, 인도를 비롯한 남부아시아 지역과 중동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지면서 여전히 매일 20만명 이상씩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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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252만4774명을 기록해 전날대비 22만7321명 증가했다. 전세계 누적사망자는 78만9108명으로 8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일일확진자 증가세가 가장 강한 인도에서는 확진자가 6만9196명 늘어나 일일확진자가 7만명선 가까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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