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더 커진 '프랑스 감성' 소형 SUV, 2세대 푸조 2008
전장·전폭 각각 140㎜, 30㎜ 늘려
폭우 속 안정적인 주행도 인상적
복합연비 17.1㎞/ℓ로 '매우 우수'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푸조 2008 SUV’가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6년 만에 2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2014년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인 뒤 이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름을 올린 모델이다.
전작이 제법 의미 있는 성적을 낸 만큼 신형 모델에도 관심이 적지 않다. 일단 상황은 녹록지 만은 않다. 최근 5년 사이 국내 소형SUV 시장은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 모두가 주목하는 시장이 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만 하더라도 해당 차급에 2종 이상씩의 라인업을 확충하며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올 뉴 푸조 2008 SUV’가 경쟁이 한 층 치열해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4일 시승행사를 통해 새로워진 2008의 경쟁력을 살펴봤다.
먼저 외관은 사자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곳곳에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DRL)과 전작 대비 조금 더 커진 그릴이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구현했다. 후면에는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LED 3D리어램프가 눈에 띈다.
이번 풀체인지를 거치며 푸조 2008에는 ‘미니 3008’이라는 새 별명이 붙었다. 한 체급 위인 3008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기 때문. 푸조 2008은 전작 대비 전장은 140㎜ 길어지고, 전폭은 30㎜ 넓어졌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4300㎜, 1770㎜로 확장되면서 보다 SUV다운 덩치가 완성됐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65㎜ 늘려 실내공간을 넓혔다. 뒷좌석은 헤드룸이나 레그룸 공간이 넉넉해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다. 적재공간은 기본용량 434ℓ로, 2열 좌석을 접어 최대 1467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디지털 클러스터 두 개를 겹쳐 다양한 정보를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식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큰 틀에서 곡선을 활용하되, 곳곳에 직선을 적극 활용해 사각형, 팔각형 등을 투박하지 않게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의 스위치는 토클 형태다.
이날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승이 진행됐는데 코너링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노면에 물이 많은 상황에서도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고 노면을 단단하게 쥐고 달렸다. 비가 오는 상태에서 속도를 많이 높이지는 못했으나, 소형SUV가 주로 도심 주행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시승한 푸조 2008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7.1㎞/ℓ로 매우 우수한 편이다.
안전·편의사양도 알차게 담겼다. 차선이탈방지 어시스트,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 등이 기본적용 됐다. GT라인에는 스탑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등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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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3000만원대를 유지했다. 2015년 당시 이전 푸조 2008 SUV가 수입 소형 SUV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바로 3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이 한 몫을 했다. 올 뉴 푸조 2008 SUV는 알뤼르 3248만원, GT라인 3545만원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수입 소형 SUV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푸조 2008 SUV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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