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집회 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들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돼 서울시와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개최된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 여당 규탄 집회를 연다.
이들이 밝힌 예상 참가 인원은 2000명이나 신도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실제 집회 규모는 수만 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까지 서울에서만 누적 30명 나왔다.
참가자들은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앞의 사직로 3개 차도와 인도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철야 집회까지 벌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노동계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노동자대회를 강행한다. 예상 참가 인원은 2000명이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는 전날 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집회 개최가 합법적으로 가능해졌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중구 을지로입구역 근처에서 4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오후 5시께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진 집회는 법원이 판단한 가이드라인대로 관리하고, 나머지 집회는 불법으로 규정 집결하는 단계에서부터 모두 제지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집회 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들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돼 서울시와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광화문광장 등 집회금지구역은 서울시와 함께 울타리를 치는 등 진입을 차단한다.
집회를 강행할 경우 현장에서 서울시 및 방역당국 공무원과 함께 해산을 요구하고 경고 방송도 한다.
이 요청에 응하지 않는 참가자들은 강제 해산하고,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에는 즉각 체포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시는 집회 참가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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