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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SMC, 반도체 왕좌의 머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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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TSMC, 반도체 왕좌 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
시장 선점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 반도체 투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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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세계 반도체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와 TSMC가 최근 시설투자 규모를 잇따라 늘리며 투자 경쟁에 나섰다. 또 다른 경쟁사인 인텔이 기술 개발에 주춤한 사이에 미래 반도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TSMC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52억7000만달러(약 6조2400억원)의 자본지출을 승인했다. 이 자금은 주로 반도체 시설투자와 신기술 연구개발(R&D) 등에 쓰일 예정이다.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회사로 세계 파운드리시장의 54%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파운드리 단일 사업만으로 종합반도체 회사인 미국의 인텔과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회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TSMC의 올해 예상 시설투자 금액은 170억달러(약 20조원)로 이번에 이사회에서 승인된 자금은 이 중 일부다. 이 회사는 당초 올해 160억달러 정도를 시설투자에 쓸 예정이었지만 최근 투자 규모를 상향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수요 증가로 고객사의 반도체 주문이 늘어난 데다 신규 고객의 추가 수주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반도체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반도체 시설투자액은 14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한 8조8000억원 대비 67% 증액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2030년 세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경기 평택캠퍼스에 반도체 신공장을 집중적으로 건설해 반도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평택캠퍼스에 P1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 P2 라인을 가동하고 P3 라인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TSMC가 반도체 투자 경쟁에 나선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반도체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언택트와 자율주행차, AI(인공지능), 5G 등 신산업 대부분에 반도체가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은 인텔이 389억5100만달러(약 46조1800억원)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97억5000만달러(약 35조원)로 2위, 대만의 TSMC가 매출 207억1700만달러(약 24조5700억원)로 3위였다.


오랜 기간 반도체 업계 1위를 고수해온 인텔의 기술 개발이 지연되는 것도 후발주자의 경쟁에 불을 붙인 요인이다. 인텔은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최신 7나노(nm) 반도체 공정의 수율 안정화가 지연돼 신제품 출시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TSMC는 7나노에 이어 5나노까지 미세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인텔이 기술력 차이를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TSMC의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일 업계 최초로 3차원 적층 패키지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반도체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TSMC보다 1년가량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최근 반도체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결국 기술투자 성공이 향후 수십 년간 반도체 산업시장에서의 선점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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