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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민생’ 외치며 호남에 손 내민 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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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북 남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

미래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정운천 의원이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 중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정운천 의원이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 중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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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전북)=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한나라당 때부터 12년간 있으면서 호남에서 이렇게까지 참여하는 모습은 한 번도 없었다. 감동받았다" (전북 출신 정운천 미래통합당 의원)


13일 통합당이 호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등 300여명은 섬진강 범람으로 피해를 본 전북 남원 용전마을을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정장과 구두 대신 몸뻬 바지와 장화를 착용하고 저마다 어깨에는 수건을 걸쳤다. 수해 현장에 뛰어든 통합당의 모습은 과거 장외투쟁을 일삼던 때와는 대조적이었다. 항상 강성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있던 통합당이 이번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먼저 민생의 곁을 지켰다.

수해 현장의 모습은 참담했다. 마을 입구부터 악취가 진동했고 토사와 침수된 가재도구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마을을 덮쳤던 물은 다 빠졌지만 건물의 외벽에는 물이 성인 남성의 어깨높이까지 차올랐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주 원내대표가 수해복구를 돕다가 위로의 말을 건네자 피해 주민은 울먹거렸다. 마을 사람들끼리는 "몸살 나니까 쉬어가며 하라"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신분을 따로 밝히지 않고 수해복구에만 전념했다. 이에 주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이 국회의원인지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한 주민은 “말씨가 경상도인데 어디서 오신 분들이냐”고 묻기도 했다. 몇몇 주민들은 통합당에서 나왔다는 말에 다소 놀라는 눈치였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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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침수 피해 폐기물을 옮겼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수해복구 작업에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의 옷과 장화는 물론 하얀 마스크에도 흙탕물이 튀었다. 주 원내대표는 “골목골목 집집마다 들어가 봤는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심각하다. 막상 여기 사시는 어른들은 얼마나 막막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정치와 행정을 정말 잘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실 이날은 주 원내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예정돼있었다. 그러나 수해복구 봉사활동으로 일정은 하루 연기됐다. 주 원내대표는 취재진이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자 "오늘은 수해 얘기만 하자", “내일 얘기하자”며 답을 피했다. 대신 많은 국민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사를 써달라고 호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으로 당원 중심의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더 나아가 우리 국민들도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때 정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가서 해결한 것처럼 그런 운동이랄까 움직임이 됐으면 좋겠다”며 “자원봉사자가 아직도 많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꼭 좀 담아달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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