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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기 다음 버전인 ‘6세대 전투기’는

최종수정 2020.08.15 13:00 기사입력 2020.08.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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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지역 국가들 이제는 6세대 전투기 개발전
최소 15년간 주변국 간 전투기 전력 불균형 상태

러시아는 미그-41로 알려진 6세대 전투기를 오는 2035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목표다.

러시아는 미그-41로 알려진 6세대 전투기를 오는 2035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목표다.


보잉의 6세대 전투기로 미국은 2030년까지 6세대 전투기를 제작하는 게 목표다.

보잉의 6세대 전투기로 미국은 2030년까지 6세대 전투기를 제작하는 게 목표다.


일본은 2024년에 시제기를 생산하기 시작해 2031년경 양산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일본은 2024년에 시제기를 생산하기 시작해 2031년경 양산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월간항공 김재한 편집장]우리나라 주변국들의 6세대 전투기 개발이 각축전 양상이다. 우선 일본이 2031년부터 6세대 전투기를 생산할 예정이고, 러시아와 중국은 2030~2035년경까지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군사·외교적으로 주변국에 속하는 미국도 2030년까지 첫 6세대 전투기를 제작하는 게 목표다.


▲2030년대, 동북아는 6세대 전투기 시대= 우선 미국은 지난 2018년 발표한 새로운 “국가방위전략(National Defense Strategy)”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 실전배치에 위기감을 인식하면서,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공군과 해군이 “차세대공중지배(Next Generation Air Dominance, NGAD)” 프로그램에 따라 6세대 전투기를 각각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전력의 핵심인 공군은 짧은 기간에 여러 기종을 소량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보다 앞서 공중지배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가용한 최신기술을 적용해 오는 2030년까지 첫 6세대 전투기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는 미그-41로 알려진 6세대 전투기를 오는 2035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목표다. 특히 미국과 유럽보다 뛰어난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해 전투기 개발 경험이 많은 미그와 수호이를 공동개발 업체로 선정해 개발역량을 최대한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미 공군과 해군처럼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공중전용 전투기를 개발할 전망이며, 개발 후에는 현재 운용 중인 미그-31 전투기를 대체하게 된다.


항공전력 증강에 상당한 투자를 해오고 있는 중국은 이미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35년까지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관련 정보가 제한된 가운데 지난해 1월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의 수석설계자가 새로 개발될 전투기에는 5세대 전투기보다 스텔스 성능이 개선된 공기역학적 설계를 비롯해 자율조정 엔진, 레이저 및 극초음속 무기 등이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동북아 지역에서 공군력 우위를 지켜왔던 일본도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방위성 발표에 따르면 차세대 전투기 개발일정은 올해 중 개념설계와 해외 협력국가와의 기본적인 협력 틀을 결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이후 2024년에 시제기를 생산하기 시작해 2031년경 양산체제로 전환한 뒤 2035년부터 일선부대에 차세대 전투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은 X-2라는 실증기를 제작해 6세대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스텔스, 비행제어, 추진기술 등을 이미 시험한 바 있다.


미국은 국가방위전략통해 6세대 전투기 실전배치 예고
러시아는 미그-41 전투기 개발해 2035년에 개발 완료
중국은 스텔스성능 높이고 극초음속 무기 등 장착 예정
일본은 X-2 실증기 개발 위해 스텔스 등 시험 이미 진행

▲인공지능, 레이저 무기 등 첨단기술 적용= 이처럼 한반도 주변국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는 5세대 전투기와 다른 뚜렷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 그 가운데 몇 가지 주요 특징을 꼽는다면 우선 광대역 스텔스 성능이다. 광대역 스텔스는 저주파 등 특정 대역의 주파수에 탐지되는 5세대 전투기의 결점을 보완한 기술로 수직꼬리날개가 없는 설계 등을 통해 레이다 탐지가 5세대 전투기보다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한 6세대 전투기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무인전투기를 보조전력으로 운용할 수 있다. 조종사가 탑승한 6세대 전투기가 무인전투기에 정찰감시, 공격 등의 임무를 지시하면 무인전투기가 이를 수행하는 개념이다. 물론 초기에는 임수수행 범위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 보다 다양한 임무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투기의 핵심인 무장도 이전 세대 전투기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무장이 바로 레이저 무기다. 레이저 무기는 초속 약 30만 km의 속도로 공격하기 때문에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중력의 영향 없이 직선으로 이동해 운동역학적인 탄도계산도 필요 없다. 또한 수 km 밖에서 10cm 직경의 작은 표적도 요격할 수 있을 만큼 초정밀 타격도 가능해 이전 세대 전투기는 대응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35년경, 전투기 전력 불균형 우려= 미래 한반도 안보환경을 고려하면 우리 공군도 6세대 전투기 운용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공군의 6세대 전투기 도입은 요원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035년경, 한반도 주변국들이 6세대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한다면 우리나라와 주변국 간 전투기 전력 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2035년경 우리 공군의 전투기 전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5세대 전투기인 F-35를 제외하고 한국형전투기(KF-X), F-15K, KF-16 등 모두 4.5세대 이하 전투기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설령 우리 정부가 6세대 전투기 도입을 조기에 결정하더라도 실제로 도입 가능한 시기는 2050년경 이후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최소 15년간은 주변국 간 전투기 전력에서 불균형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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