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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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청와대 정무수석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과 정부의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한병도 의원의 다짐이다. 한 의원은 11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정청 '소통'을 강조하며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자신의 당선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최고위 출마 계기에 대해 "국회의원에 당선 되고 나서는 최고위원을 생각해본 적 없었다. 지금 고위 당정청이 잘 작동 되고는 있지만, 후반기에는 관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라며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하고 왔으니 활발한 소통으로 문재인 정부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의원의 소통 능력은 정치권에 정평이 나있다. 여야 갈등으로 파국으로 치닫던 20대 국회에서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도 한 의원이다. 그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다.

한 의원은 차기 지도부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겸손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176석'이라는 상징성에 큰 의미를 두지 말고, 겸손한 태도로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도 무관치 않다. 한 의원은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부동산 시장 혼란과 지자체장 성비위 등으로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할 집권여당이 국민께 실망을 안겨준 거 같다"고 진단하면서 "공당으로서 국회에서 할 일은 하되, '겸손'을 바탕으로 국민들께 진중하게 다가가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상임위 독식 등 여당이 '독주'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한 의원은 "핵심 상임위인 국토위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주고 (윤미향 사태) 국정조사를 받겠다고 까지 했는데 여당 독주라는 것은 야당의 일방적 프레임"이라며 "부동산 대책 법안들도 통합당이 2주 동안 상임위에 들어오지 않아서 진행을 못했다. 독주 비판에 대한 명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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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권력기관 개혁'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은 민주적 절차나 시스템이 작동된다고 보지만검찰의 경우 아직 '검사 동일체' 원칙 등 특유의 문화가 잔존해 있다"라며 "대통령을 포함한 어느 권력도 국민들 위에 군림할 수 없다. 검찰도 마찬가지로 민주적 통제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조직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의 힘을 빼자는게 아니다.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검찰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위해선 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한 의원은 "통합당이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내놓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겠다고 지연전술을 쓰는 데 사실상 협상의 의지가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법개정밖에 도리가 없지 않느냐"며 "권력기관 개혁은 이번 정부 국정 과제이기도 하고, 그것을 이루지 못한 국민들에게 또다른 비판을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한 의원은 당정이 내놓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내년 연말 연초께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향후 부동산 투기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 대책도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 핵심은 유휴자금이 부동산으로 들어가면서 집값은 계속 오르고 시장이 왜곡되는 점이다. 이번 대책 후 또 그런 문제가 있으면 아예 부동산으로 수익을 남기지 않는 것까지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라면서 "이번 대책 이후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서 변칙적으로 방법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시 모니터링을 해 즉각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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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방법론과 관련해선 여야 합의를 통한 '특별법' 제정에 무게를 뒀다. 한 의원은 "개헌과 국민투표의 경우 의제를 모으는데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걸린다. 특별법 제정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지방들은 인구 유출 위기가 아니라 소멸 위기에 있다"라며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선 2차 공공기관도 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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