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포트폴리오 강화 재편
연 8만대 육박 한국 시장 성장 모멘텀 유지
배출가스 조작으로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실라키스 전 대표, 퇴임식 없이 임기 마쳐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뵨 하우버 신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가 8월부터 임기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신임 대표가 벤츠의 글로벌 판매 톱 5 시장인 한국시장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전략 방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3일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하우버 신임 대표의 임기가 지난 1일 시작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아직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 하우버 대표는 이날(3일)부터 원격으로 한국법인 대표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입국 절차와 2주간 자가격리 일정 등을 고려하면 서울스퀘어 벤츠코리아 본사 집무실 출근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우버 대표는 1996년 다임러그룹에 입사해 2007년부터는 중국 승용 부문 세일즈 마케팅을 맡았다. 그는 9년여간의 중국 근무를 통해 아시아 소비자의 트렌드 파악ㆍ분석에 빠삭한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는 스웨덴ㆍ덴마크 법인 대표로 4년간 근무하며 친환경차 전략 수립 및 판매 증가에 기여한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 대표로 임명됐다는 후문이다.


뵨 하우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신임 대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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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는 한국시장의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재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EQ 브랜드를 국내시장에 론칭하고 첫 순수전기차 'EQC'를 선보였다. 여기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인업까지 추가하며 친환경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 출시될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등 기존 베스트셀링 모델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한국 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해 벤츠코리아 국내 판매는 7만8133대로 연 8만대를 바라보는 시장으로 성장, 수입차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3만6368대 판매로 전년대비 9.8%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가파른 성장을 보였던 시장에서 올해 추가적인 모멘텀을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성장 정체기를 앞둔 한국 시장은 신임 대표 마케팅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출가스 논란으로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 회복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국 소비자들은 국내에서 연 8만대에 육박하는 판매 기록을 세운 벤츠가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출범 6년째를 맞은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누적 기부금액 272억원을 한국에 환원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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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임자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전 벤츠코리아 대표는 임기 동안 4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업적을 세웠음에도 퇴임식도 없이 임기를 마쳤다. 최근 배출가스 조작 논란과 관련한 검찰의 벤츠 압수수색을 앞두고 실라키스 전 대표가 독일로 출장을 떠나면서 '도피성 출장'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실라키스 전 대표는 "환경부의 발표나 검찰의 수사 일정을 미리 알지 못했기에 도피성 출장이라는 주장은 억측"이라며 "신임 대표가 지속적인 네트워크 강화와 벤츠 사회공헌위 역할을 계속 확대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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