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인구 334만 경남도 의사 양성 "경상대 의대만으로는 부족" 지적
의사회, "의료 활동만 전념할 수 있는 처우개선·인력확충 우선돼야"

경남의사회, “창원대 의대 설립 불가” 외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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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최현주 기자] 정부와 경상남도, 창원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대한병원협회 등이 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검토중인 가운데 경남의사회가 의대 설립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어 그 배경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경남의사회는 창원대 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도와 창원시를 향해 "지역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실제 시민들이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주장에 대한 통계 등 명확한 근거와 ‘지역의사제’ 정책 운영의 미래 비전 등을 제시할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먼저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의대 설립이 가장 필요한 이유로 의사 수 부족을 가장 크게 거론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문제는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이 아닌 의사가 의료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 필요와 의료인력 확충 등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며, 의대 설립은 그러한 문제가 풀리고 난 후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또 지역의사제 도입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보건의 확충을 통해 시민들이 공공의료에서 소외당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 역시 보건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공보건의의 처우 개선 등이 선행되지 않은 이상 지역에서 의료 인력을 양성한다 해도 결국 외부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역의사제는 지역에서 양성된 의사가 최소 10년 동안 지역에서 의료활동을 하도록 ‘의무복무’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의사회는 과연 지역에서 양성된 의사가 지역의사제 제도를 어느 정도까지 따를 수 있을지, 의대가 설립된 후 연구기관 운영 등도 계획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표했다.


반면 창원시는 창원대 의대 설립 추진을 두고 ▲경남도 서부 공공의료기관 설립 계획에 따른 안정적 의료인력 공급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인한 공공의료부문 강화 ▲의료와 의·생명 분야 산업과 학술 연구 활성화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당위성을 내세웠다.


시에 따르면 인구 330만명의 전남과 광주의 경우 광주에 대학병원 2곳이 존재하고 있고 전남권 의대 설립까지 결정돼 있다. 반면 경남은 인구 334만여명의 인구 수에 비해 현재까지 경상대 의대 한 곳에서 79명의 정원만 받는 편중된 의료인력이 수급되고 있다.


또 의대가 전무한 전남이 인구에 비해 의사 수 2.5명인데 비해, 경남은 2.3명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경상대 의대에만 의사 양성이 편중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입장이다.


시는 지역의사제가 확실히 결정되면 지역에서 양성된 의사들이 지역에서 안착해 안정적으로 의료 활동을 할 수 있고 공공의료부문의 취약점이 대폭 개선돼 시민들이 좀 더 수월하게 공공의료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대 역시 의대가 설립되면 공공의료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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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담당자는 “의대 설립으로 지역 의료산업 분야 활성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단순히 의사 수 증원 등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의료산업 성과를 통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황최현주 기자 hhj25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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