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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폴딩박스도 돈 주고 못 산다"…한정판 굿즈에 푹 빠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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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디스크 폴딩박스 사전예약 첫 날 동나
31일 오프라인 프로모션…'레디백' 새벽 장사진 재현되나

"던킨 폴딩박스도 돈 주고 못 산다"…한정판 굿즈에 푹 빠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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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스타벅스, 할리스커피에 이어 또 한 번 던킨에서 한정판 굿즈 대란이 시작됐다. 소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세대)가 아무나 쉽게 가질 수 없는 한정판 제품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과시하고 공유하며 이같은 대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던킨에 따르면 전날 고객 이벤트로 사전예약을 시작한 '노르디스크'가 반나절 만에 동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던킨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노르디스크 폴딩박스를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했지만 예약이 몰리며 물량이 조기 소진돼 사전예약을 종료했다. 해피앱에서 1만8900원짜리 쿠폰을 할인한 1만6900원의 가격에 구매하면 1만원 교환권과 노르디스크 폴딩박스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

노르디스크는 100년 넘게 사랑 받아 온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텐트와 침낭, 매트 등 캠핑용품을 제작 및 판매한다. 디자인과 편의성을 갖춰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폴딩박스는 아이보리색으로 우드 느낌을 살린 상판이 부착돼 있어 다용도 박스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오전부터 사전예약이 몰리면서 해피오더앱마저 접속 끊김 현상이 이어졌다. 던킨 관계자는 "물량이 소진돼 사전예약은 오늘부로 종료하지만 오는 31일부로 시행되는 오프라인 매장 프로모션을 통해 폴딩박스를 다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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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와 할리스의 한정판 굿즈 판매 사례를 떠올리면 던킨의 오프라인 이벤트 역시 새벽 장사진이 예상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월부터 e-프리퀀시 이벤트로 선보인 한정판 '서머 레디 백'은 전국 매장에서 조기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한 소비자는 총 300잔의 음료(약 130만원 어치)를 주문한 뒤 서머레디백 17개를 받아가 화제가 됐다. 레디 백을 받기 위해 오픈 시간 전부터 수십 명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은 물론, 중고 사이트를 통해 수 배에 달하는 가격에 레디 백이 '리셀(Resell·되팔기)' 되는 사례도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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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가 지난달 여름 프로모션 상품으로 선보인 '멀티 폴딩카트' 역시 행사 첫 날 몇 시간 만에 조기 매진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새벽부터 줄을 섰지만 폴딩카트를 구하지 못했다며 허탈함을 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맘카페에는 "오전 6시 45분부터 줄을 섰는데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이 2개씩 받아 가서 (멀티 폴딩카트를) 받지 못했다"며 "할리스가 뭐라고…할리스 대란"이라고 쓴 글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한정판 굿즈 대란의 배경으로 '돈 주고 살 수 없는 굿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장욕과 과시욕 발현을 꼽았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 이하 젊은 층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현실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당장 손에 잡을 수 있는 한정판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MD 전략'를 통해 '문화를 판다'는 경영 철학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스타벅스는 2003년 플래너를 출시하면서 사은품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부터 크리스마스 음료 3잔 포함 15잔 구매시 플래너를 증정하기 시작했고, 이는 현재의 '프리퀀시' 행사의 시초가 됐다. 스타벅스의 사은품은 모두 품절 대란을 겪으며 준비한 수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자랑한다.


이같은 마케팅이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이유는 결국 브랜드 가치에 존재한다. '커피를 파는게 아니라 문화를 판다'라는 스타벅스의 경영 철학대로,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다양한 상품에 열광하고 이는 스타벅스 문화를 구매한다는 의미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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