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레퍼토리 시즌 총 49개 작품 공연…평일공연 오후 7시30분 변경
공연영상화 자문위 구성해 예술가 권리 보호…해오름극장 내년 4월 재개관

김철호 국립극장장  [사진= 국립극장 제공]

김철호 국립극장장 [사진=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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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극장이 다음달 시작되는 2020~2021 레퍼토리 시즌부터 공연 영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평일 공연 시간은 기존보다 30분 앞당긴 오후 7시30분으로 변경한다. 올해 개관 70주년인 국립극장이 달라진 시대와 관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기 위해 선택한 변화들이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지난 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국립극장 2020~2021 레퍼토리 시즌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공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번 시즌부터 공연 영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립극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지난 3월부터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이라는 새 프로그램 아래 2017년 이후 촬영한 작품을 온라인으로 내보냈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예술가들의 양해 아래 공연 영상을 선보였다. 앞으로는 예술가의 권리 보호 등 제도적 부분을 보완해 영상화 사업을 추진한다.


김 극장장은 "민간 예술가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연 예술계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공연영상화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저작권 보호에 관한 새로운 모범 규정도 제정해 공연예술가 권리 보호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자문위원회는 영상 제작·유통, 저작권 및 계약을 담당하는 2개 소위로 나뉘어 구성했다.

국립극장은 2020~2021 레퍼토리 시즌에 개막작인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부터 시작해 신작 23편, 레퍼토리 7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5편 등 총 49개 작품을 내년 6월30일까지 공연한다. 오는 9월 17~20일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할 개막작 '다섯 오'는 국립무용단 손인영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국립극장은 리모델링 공사 이후 내년 4월 해오름 극장을 재개관할 예정이다. 해오름 극장은 만 3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맞이하게 된다.


김 극장장은 "전속 예술단이 전통의 깊이가 더해지고 동시대의 정신까지 반영된 수준높은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립창극단은 수궁가가 바탕이 된 대형 신작 '귀토', 국립무용단은 '제의',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음 음악제' 등을 재개관 기념으로 공연한다"고 말했다.


'제의(2021년 4월 1~3일)'는 우리 민족의 의식무용을 총망라한 작품이다. 새롭게 문 연 해오름극장의 힘찬 출발을 기원한다는 의미가 담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중심으로 준비 중인 '이음 음악제'는 국악과 클래식 음악,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와 함께 전통음악을 새롭고 자유로운 시선에서 풀어내는 창작음악 축제다. 내년 4월 7~14일 해오름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개최된다. 국민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자리잡은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제작진(극본·연출 고선웅, 공동작창 유수정·한승석)은 신작 '귀토'를 내년 6월 2~6일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정구호 연출, 김광보 연출, 김철호 국립극장장,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한승석 음악감독, 임준희 '이음 음악제' 자문위원장,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왼쪽부터) 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립극장 2020~2021 레퍼토리 시즌 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국립극장 제공]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정구호 연출, 김광보 연출, 김철호 국립극장장,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한승석 음악감독, 임준희 '이음 음악제' 자문위원장,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왼쪽부터) 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립극장 2020~2021 레퍼토리 시즌 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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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극단도 70주년을 맞은 국립극장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을 국립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오페라단은 코로나19로 순연된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를 오는 8월28~29일 공연하고, 국립발레단은 오는 9월25~26일 '베스트 컬렉션'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극단도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연극 '만선'을 내년 5월14~29일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과 국립발레단은 내년 5월에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축하하는 특별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극장은 또 새로운 연말 기획공연으로 '명색이 아프레걸(가제·2020년 12월23일~2021년 1월24일)'을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인 '극장 앞 독립군'의 고선웅 연출과 고연옥 작가가 호흡을 맞춰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부터 국립극장의 평일 공연시간은 기존 8시에서 7시30분으로 변경된다. 국립극장은 주52시간 근로제 정착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공연시간을 앞당기자는 여론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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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은 올해 열리는 모든 공연을 대상으로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공연장 이용객에 대한 방역 절차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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