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시진핑, 파산한 전체주의 신봉자"
중국인의 공산당 변화 시도 지원 강조
中 체제 전복 희망 언급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중국을 향해 연일 강경발언을 쏟아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파산한 전체주의 신봉자"라고 맹비난했다. 중국인이 공산당을 바꿔야 한다며 사실상 중국의 체제전복을 희망하는 발언도 내놔 중국을 자극했다. 미ㆍ중 갈등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에 있는 리처드 닉슨 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은 자국 내에서는 점점 더 권위주의적이고, 다른 곳에서는 자유에 대한 적대감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자유 세계가 공산주의 중국을 바꾸지 않는다면 공산주의 중국이 우리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의 행위는 우리 국민과 우리의 번영을 위협하기 때문에 자유 세계 국가들은 더욱 창의적이고 단호한 방법으로 중국이 변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자유 세계는 이 새로운 폭정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연설에서 중국인들이 공산당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국은 공산당과는 다른 중국인들의 변화 추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이 중국인들에 대해 개입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폼페이오 장관이 동맹국들과 중국인들이 미국과 협력해 중국 공산당의 행동을 변화시킬 것을 촉구하며 민의에 의한 중국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에 대해서는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은 우리의 소중한 지식재산과 사업 기밀을 훔쳤다"며 이는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연설 장소로 닉슨 도서관을 선택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미국이 폐쇄를 결정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경우 덩샤오핑이 1979년 방문한 지역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에는 중국의 문을 연 미국의 선택이 잘못이었다는 신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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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1972년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해 미ㆍ중 관계의 돌파구를 연 인물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닉슨 전 대통령이 자신이 중국을 세계에 개방하도록 해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어냈다고 토로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닉슨 대통령이 희망한 중국의 변화는 없었다며 중국을 맹목적으로 포용하는 낡은 패러다임은 실패했고 "그것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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