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확보' 총성 없는 전쟁…정부 "투트랙 대응"
개발 선두사와 맞손·글로벌 공동구매 참여 가닥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백신을 확보하려는 전 세계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우리 정부는 전 세계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다국적 제약사와 손잡는 한편 글로벌 공동구매 등을 통해 국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50개 이상의 백신 후보가 개발되고 있으며 23개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 돌입했다. 우리 정부는 이 중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 'AZD1222'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1일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맺은 협력의약서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원액을 생산해 아스트라제네카에 공급한다. 백신 개발 성공 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를 다시 완제품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하는 백신 일부를 국내에 일부 제공하는 것이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국내 생산 중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우리 국민을 위해 보급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향에 대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글로벌 백신 공동 개발ㆍ분배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ㆍ가비)이 추진하는 글로벌 백신공급체계(COVAX Facility)에 참여해 백신을 국제 공공재의 형태로 공동 개발하고 공급 질서를 정하는 데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이 일이 진행된다면 우리도 국제사회의 백신 공동 개발 노력에 재정적인 지원을 포함한 각종 지원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확보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1억명분을 우선 넘겨받고 5억명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임상 3상 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미국인들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3억명 분량을 계약하고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과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내년 초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생산 목표는 연간 20억명분인데 벌써 8억명분의 주인이 정해졌다. 한국과 미국,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4개국과 '포괄적 백신 동맹'을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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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3상 결과와 관계없이 약 1500억원을 투자해 1억명분을 확보했다. 일본 다이이치산쿄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원액을 받아 자체 시설에서 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수탁 생산 계약을 따낸 여섯 번째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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