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상곤 한국생산성본부 디지털혁신본부장
AI·빅데이터 등 최신기술 적용 수강생 맞춤형 교육

박상곤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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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운영을 목표로 온ㆍ오프라인 교육 통합 학습관리시스템(LMS)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박상곤 한국생산성본부(KPC)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언택트)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추진하던 모바일 기반 LMS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적용돼 수강생 맞춤형 교육을 추천하고, 다양한 관련 데이터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강사는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되고 수강생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내년 2월을 목표로 한 이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25만여 명을 대상으로 5300여 개에 이르는 과정을 운영하는 KPC의 교육시스템에 일대 혁신이 일어난다.


박 본부장은 "LMS에선 삼성 멀티캠퍼스, 휴넷 등이 경쟁사라고 볼 수 있다"며 "기존 시스템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기능들을 발굴했다"고 했다. 늦게 출발했지만 더 나은 시스템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KPC는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 시스템이 따로 있고 통합이 안 돼 관리가 어려울 뿐 아니라 시너지도 나지 않았다. 이것들을 통합해 산업 분야 오프라인 교육 시장의 최강자로서 온라인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는 게 KPC의 전략이다.

LMS 구축은 박 본부장이 KPC에 와 추진한 다양한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중 하나다.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 등을 두루 거친 IT 전문가로 지난해 영입된 박 본부장은 '디지털 KPC'라는 비전을 위한 과제들을 검토해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막연하게 느껴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성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당장 생산성본부에선 무선인터넷(WiFi)도 안 되는 곳이 많았다. 그는 "구성원들이 디지털을 좀더 가깝게 느낄수 있도록 작업을 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 도입, 일자리 매칭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 사례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 인력의 미스 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선보인 '일자리 매칭 플랫폼'은 그와 KPC 디지털혁신본부의 새로운 시도가 녹아 있는 결과물이다. AI 기술로 구직자와 기업을 매칭했고 자격증이나 성적 증명서 등을 관리하는 데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접목했다. 박 본부장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자동 추출돼 취업준비생은 스펙 관리에 용이하고 기업도 필요한 인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AI,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실증 케이스를 만든 것이다. 박 본부장은 이 같은 KPC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선 전체적인 그림 속에 각 구성원의 아이디어가 접목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모 등을 통해 직원들이 참여해 낸 아이디어가 주요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이유다. 그는 "자격 인증 수행시 필요한 감독관 관리 앱이나 사내 벤처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AI 마케팅 등이 구성원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LMS 구축 작업과 함께 바뀌는 교육환경에 맞춰 KPC의 교육 시스템도 정비되고 있다. 최근 런칭한 마이크로러닝 전용서비스 'KPC 광화문 클라쓰'가 대표적이다. 박 본부장은 "기존 이러닝 프로그램은 요즘 세대에는 맞지 않아 5분 남짓 분량으로 5000개 클립을 만들고 이를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KPC는 언택트 시대 재직자들이 적시에 빠르게 학습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기존 오프라인 과정과도 연계해 효과적인 온ㆍ오프라인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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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중소기업들의 눈높이에 맞는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어렵게 접근할 게 아니라 기업의 실정에 맞는 제안을 해야 한다"며 "디지털 접목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작은 것이라도 디지털을 통해 이렇게 바뀐다는 체험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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