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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조기 총선, 55년 만에 야당 최다 의석 확보…민심 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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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관유 총리가 설립한 55년 집권 여당 PAP 승리했지만…의석 점유율 90% 하회, 득표율도 하락
야당 WP, 10석 차지해 역대 최다 의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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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싱가포르 인민행동당(PAP)이 10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해 승리했으나 야당이 사상 최다 의석을 확보해 민심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10일 실시된 싱가포르 조기 총선 개표 결과 PAP는 전체 93석 중 83석을 차지했다. 야당인 노동자당(WP)은 10석을 차지하며 지난해 총선 6석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야당이 사상 최대 의석을 확보하면서 집권 여당인 PAP의 의석점유율은 90% 하회한 89.2%를 기록했다. 득표율도 2015년 총선 때보다 8% 이상 낮은 61.24%를 기록했다. 리콴유 전 총리가 세운 PAP는 1965년 독립 이후 그간 17번의 총선에서 모두 승리했고 의석 점유율도 90% 이상에 달했다.


야당의 약진은 리셴룽 총리의 정치 행보에 반기를 든 동생 리셴양이 결합한 전진싱가포르당(PSP)의 선거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창당한 지 1년 된 PSP는 이번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으나 여러 선거구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셴양 등 리 총리의 동생들은 리 총리가 사후에 자택을 허물라는 유언을 어기고 정치적 도구로 활용, 왕조 정치를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리직을 리홍이에게 넘겨주려고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리 총리의 동생 리셴양은 후보로는 나서지 않았지만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싱가포르는 소수의 엘리트가 혜택을 받고 다수의 시민들은 좌절하고 있다면서 목소리를 높여왔다. 1인당 국민소득 8위라는 화려함 뒤에 가려진 소득 불평등 문제, 이민자 문제 등을 부각하기도 했다. 후보로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싱가포르 정치계에는 또 다른 '리'씨가 필요 없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리 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집권 여당인 PAP의 정책 변화가 나타날 지가 앞으로 관심이다. PAP는 앞서 2011년 총선에서 야당에게 6석을 내주고 득표율도 60%대로 급락하자 해외 인력 채용 규정을 강화하는 등 정책에 변화를 줬다. 아울러 리 총리에서 헹스위킷 부총리로 총리직 승계 작업 속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집권 여당인 PAP를 포함해 11개 정당이 의원 한명을 선출하는 단독선거구(SMC) 14곳, 4~6명을 선출하는 집단선거구(GRC) 17곳을 각각 놓고 경쟁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가 지연, 투표시간이 당초 오후 8시에서 10시로 연장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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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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