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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구교환의 발견

최종수정 2020.07.09 17:54 기사입력 2020.07.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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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구교환의 발견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구교환의 발견이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영화 '반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웹툰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반도'까지 관통하는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했다.


‘독립영화계의 스타’ 구교환이 631부대를 이끄는 지휘관, 서 대위 역을 연기한다. 서 대위는 겉과 속이 다른 인물로 폐허가 된 반도에서 빠져나가려는 욕망을 향해 무섭게 직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구교환은 2017년 ‘꿈의 제인’에서 트랜스젠더 제인으로 분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단편영화 ‘김씨표류기’(2009), ‘우리 손자 베스트’(2016), ‘오늘영화’(2015), ‘서울연애’(2014), ‘메기’(2019) 등에서 쌓은 내공을 ‘반도’에서 작정하고 터트린다.

'반도' 구교환의 발견


등장부터 강렬하다. 미스터리한 서 대위는 구교환을 만나 신비로운 얼굴로 빛난다. 구교환은 배역을 자신만의 색으로 잘 그려냈다. 그는 희망을 잃고 무너져 내린 서 대위의 나약한 얼굴과 덤덤하게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 모든 걸 부수고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는 서늘한 얼굴까지 잘 소화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단연 눈에 띄는 얼굴이다.


극 중반 등장한 서 대위는 마지막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 배우 개인이 내뿜는 알 수 없는 매력은 좀비의 출현으로 고립된 반도라는 공간과 만나 미스터리함을 배가시킨다. 누군가는 강하고, 또 누군가는 냉철하고, 용기 있고, 나약하고, 천진난만한 인물들 속 서 대위는 한 단어로 규정할 수 없는 인물로 활약한다.


‘반도’는 구교환에 조명을 비출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영화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프로듀싱까지 해내며 활약해왔지만, 본격 상업영화에 처음 얼굴을 비추는 그가 제대로 제 몫을 해낸 것. '반도'를 발판삼아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한편 ‘반도’는 7월 15일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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