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9일 산단공 인천지역본부에서 '산업단지 수출 초보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문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산단 입주기업에 수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수출초보기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돕는 무역보험·보증을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산단에 입주한 '수출타깃기업'을 대상으로 무보가 수출안전망보험을 제공해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연간 2만달러까지 담보하고, 보험료는 산단공이 지원한다.
제작자금이 필요한 기업에는 무보가 수출계약서에 근거해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도 지원한다.
양 기관은 또 산단공이 주선하는 기업에 무보가 일대일 수출 컨설팅을 무상 제공하고, 무역보험 제도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앞서 양 기관장은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인천시 소재 6개 기업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너트론 오학성 부사장은 "지난달 무보에서 지원 받은 긴급 수출안정자금 덕분에 코로나19 고비를 잘 넘기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무역보험·보증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긴급 수출안정자금은 지난 4월 산업부 등 정부가 발표한 '수출 활력 제고방안'의 후속조치로서 무보가 신규로 도입한 제도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업 당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무보와 산단공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제도를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 기관의 협업이 산단 입주기업의 해외 거래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해 수출을 통한 위기 극복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실질적인 협업을 지속하여 산단공과 무보가 진정한 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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