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행위 시달린 故최숙현 사망 하루전 인권위 진정내
25일 가혹행위 관련 진정 제출
경주시체육회, 감독 직무배제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 씨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사진=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소속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측이 사망 하루 전 국가인권위원회에 사건을 진정했다.
3일 인권위에 따르면 최 선수 가족의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5일 가혹행위 등과 관련한 진정을 인권위에 냈다. 최 선수는 이튿날 새벽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인권위는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에서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최 선수가 남긴 녹취록과 일기장 등에는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 감독과 팀닥터, 선배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해온 정황이 담겼다. 강제로 음식을 먹이거나 굶기는 행위, 구타 등이 피해 사례로 알려졌다. 팀닥터가 금품을 요구한 의혹도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ㆍ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전날 공개한 최 선수가 엄마에게 보낸 마지막 모바일 메시지는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였다. 이 의원은 최 선수의 가해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추가 피해자들이 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전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가해자로 함께 지목된 선수 2명은 폭행ㆍ폭언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감독은 이날 인사위에서 "나는 때리지 않았다. 오히려 팀닥터의 폭행을 말렸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부자들 마저도 "지금 들어가도 돼요?"…돈다발 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양선순 부장검사)도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