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고리1호기 해체 본격추진…한수원, 최종계획서 주민공람
의견수렴 후 10월 원안위에 제출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탈원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최초로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부산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해체 계획서 초안이 마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9일 고리1호기 해체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되면 12년 뒤인 2032년 해체를 마친다.
한수원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29일까지 60일간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주민공람 절차를 밟는다고 설명했다.
최종해체계획서는 사업자인 한수원이 원전 해체를 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내 승인 받아야 하는 인·허가 문서다.
안전성 평가와 방사선 방호, 제염해체활동, 방사성폐기물 관리, 환경영향평가 등 원전 해체 종합 계획을 담았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법 등에 따라 부산 기장군·해운대구·금정구와 울산 울주군·남구·중구·북구·동구, 양산시 등 9개 기초자치단체 주민 공람과 의견 수렴을 한다.
주민들은 각 기초자치단체가 정한 곳에서 계획서를 공람한 뒤 주민의견제출서를 기초자치단체에 낼 수 있다.
한수원은 의견을 모아 최종 해체계획서에 반영하고 필요하면 별도의 공청회를 열어 추가로 의견을 듣는다.
이를 통해 오는 10월 말까지 한수원은 최종해체계획서 및 주민공람·공청회 결과를 오는 10월말까지 원안위에 제출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에 지역민의 소중한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국내 최초 원전 해체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리1호기는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첫 원전이다. 3년 전인 2017년 6월 40년 수명을 다하고 영구정지했다.
한수원은 오는 2025년까지 사용후핵연료 반출을, 2030년엔 제염·철거작업도 각각 마칠 계획이다. 시설 철거, 방사성 폐기물 처분, 보험료, 연구개발비 등에 총 8129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단, 이번 계획서 초안에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법은 빠졌다. 현재 485다발의 사용후핵연료가 임시 보관 중이다.
한수원은 정부가 2016년 세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24년 이곳에 임시 저장시설을 조성한 뒤 2025년 말 중간·영구저장시설을 마련하는대로 반출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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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가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해 지금은 이를 위한 대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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