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고 고통을 준 이들 응징할 것"
북한 외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미 적대국가들도 최악국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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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이 북한을 18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 다만 이번 인신매매 국가 지정은 북한의 대남도발 격화와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일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2020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을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수준이 가장 낮은 3등급(Tier 3) 국가로 지정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이후 매해 3등급 국가로 분류됐다.

3등급은 국무부가 해당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수준을 나타내는 3개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 해당 국가의 정부가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전혀 없고, 최소한의 기준과 규정도 갖추지 못한 최악인 상태를 의미한다. 국무부에서 지정한 3등급 국가에는 북한 외에 중국, 러시아, 이란, 쿠바, 시리아,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등 총 19개국이다. 대부분 미국과 적대적인 국가들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성인과 어린이의 집단동원을 통한 강제노역과 정치적 탄압 체제의 일환으로 확립된 정치범수용소, 노동교화소, 해외로 송출하는 노동자의 강제노역 등을 활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국가가 후원하는 강제 노동에서 나온 수익금을 정부기능과 기타 불법 활동에서 자금을 대는데 사용했다며 북한은 자국민을 상대로 인신매매를 시행 중인 국가라고 맹비난했다.

미 국무부가 한국전쟁 70주년인 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대북압박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은 이날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인신매매를 행하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는 국민들을 압제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라며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고 고통을 준 이들에 대해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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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에도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열린 6월20일,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 북한과 중국의 외교적 밀착을 견제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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