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므누신, 달러 위상 떨어질까봐 경제제재 반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출간을 앞두고 있는 회고록을 통해 경제제재조치를 확대하는데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반대했다면서 "달러의 글로벌 위상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공개한 자신의 저서 발췌록에서 "므누신 장관이 베네수엘라, 러시아, 중국 등에 대한 강력한 경제제재조치를 방해하고 있다"고 서술하면서 "그는 다른 나라들이 달러 사용을 중단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긴장도가 지나치게 커질 것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북한과 이란을 상대로 제재를 가하면서 이들 국가가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의 기술한 내용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다른나라가 미국 금융시스템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은 달러의 위상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같은 나라들이 유로화나 다른 기술을 통해 거래를 하도록 해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므누신의 입장은 볼턴의 강력한 외교정책 접근과 민주공화 양당의 정책 사이에 가장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저서에서 므누신의 이름 표기를 '스티븐(Steven)' 대신 '스티븐(Stephen)'으로 잘못 적기도 했다. 그는 므누신 장관의 가장 큰 원죄가 효과적인 경제제재에 대한 그의 우려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루기를 원하는 외교 정책 목표 보다 미국 경제에만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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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장관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성명을 통해 "재무부는 어떤 다른 정부보다 불량정권과 인권남용자, 테러집단 등에 더 많이 집중해왔다"면서 "국무부와 함께 긴밀히 지속적으로 그런 일들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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