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20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코로나19 여파에 1분기 해외직접투자도 꽁꽁…2년 만에 감소 전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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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되면서 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FDI)가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와 역기저효과(전년도 증감폭으로 인해 통계수치가 낮아지는 현상)에 제조업에 대한 해외투자는 55% 이상 줄었고, 경기에 특히 민감한 금융·보험업은 31% 가량 감소했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해외직접투자액은 12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다. 해외직접투자액이 줄어든 것은 2018년 1분기(-27.9%) 이후 8분기 만이다.

총투자액에서 지분 매각과 대부투자 회수, 청산 등 투자회수액를 뺀 순투자액도 10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해외투자액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코로나19다. 올 1월 해외투자액은 5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었고, 2월엔 32억3000만달러로 7.1% 줄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3월엔 감소폭이 45.6%로 커졌다.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제조업이다. 코로나19에 따라 해외투자를 꺼린 영향과 역기저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2월 CJ제일제당이 미국 2위 냉동식품업체 '쉬완스'를 2조1000억원에 인수했고, 중국의 경우 국내 기업의 반도체 등 정보통신(ICT) 생산시설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1분기 해외투자액이 149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2% 늘었었다.


금융·보험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및 전세계 주가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31.3%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융·보험업의 경우 다른 업종에 상대적으로 투자 기간이 짧고 경제상황에 더 민감하다"며 "금융·보험업에 대한 투자감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투자를 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부동산업은 올해 초 유럽·북미지역 대형 부동산 투자 등 특이요인으로 전년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전기·가스공급업은 국내 가스 공기업의 캐나다 액화플랜트 투자로 인해 694.0% 증가했다.


주가하락도 금융·보험업에 대한 투자감소에 한 몫했다. 해외직접투자는 기본적으로 외국법인의 경영에 참가하기 위해 취득한 주식 또는 출자지분이 해당외국법인의 발행주식총수 또는 출자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이상인 투자를 뜻한다. 다만 해외 펀드의 경우 투자액이 총 조성규모의 10%를 넘는 경우도 해외직접투자에 포함된다. 주가 하락에 펀드 투자금을 회수 하는 경우 해외투자액이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국가별로는 전년동기 대비 134.6% 증가한 캐나다를 제외한 미국(-7.1%), 케이만 군도(-17.2%), 싱가포르(-20.4%), 베트남(-16.0%) 등 주요국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국(7억3000만달러·-56.7%), 홍콩(1억7000만달러·74.9%)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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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회수금액은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11억4000만달러), 부동산업(2억7000만달러), 제조업(2억5000만달러) 순이며, 국가별로는 케이만군도(5억9000만달러), 미국(4억달러), 영국(1억8000만달러) 순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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