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디옹까지 동원하고도…캐나다 유엔 안보리 진출 패배 굴욕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캐나다가 174만달러(약 21억원)를 쓰고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투표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캐나다는 투표한 총 192개국 중 108개국의 지지를 받았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투표결과 멕시코, 인도, 아일랜드, 노르웨이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다.
캐나다는 비상임이사국 자리 10개 중 서유럽 및 기타 국가에 할당되는 2자리를 노리고 진출했지만 경쟁국인 아일랜드와 노르웨이가 각각 129표와 130표를 획득하며 선출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투표 후 성명을 통해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의 문을 연 다른 나라들로부터 경청하며 많이 배웠다"며 "세계에서 캐나다의 입지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는 트뤼도 총리가 총리직을 수행하며 겪은 가장 큰 패배 중 하나로, 현 정권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 선거를 위해 전담 직원만 13명을 기용하는가 하면, 캐나다 출신의 국민가수 셀린 디옹의 뉴욕 콘서트에 유엔 회원국 외교관들을 초청하는 등 국제사회를 향해 구애에 나선 바 있다.
캐나다가 캠페인에 쓴 금액만 총 174만달러(약 21억 1700만원)에 달한다.
더욱이 캐나다는 앞서 2010년에도 비상임이사국에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캐나다의 저명한 싱크탱크인 맥도날드 로리에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이자 스티브 하퍼 전 총리의 보수정책 외교고문을 지낸 슈발로이 마금다르는 "그가(트뤼도 총리) 캐나다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겪게될 국제문제 중 가장 큰 당혹감"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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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과 2년마다 교체되는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 선거는 5개국씩 매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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