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이어 쏘렌토 등 신차 이어진 하이브리드
올 5월까지 4만222대 판매…전년비 44.8% 급증
승용모델 신차 없는 전기차, 같은기간 판매 4% ↓

친환경차 성적도 '新車'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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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나, 쏘렌토 등 신차가 많았던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는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소폭 줄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4만22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 급증한 성적이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가 1% 감소한 점에 비춰보면 매우 큰 증가폭이다.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의 배경엔 신차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코나 하이브리드, 올해 초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합류 효과가 늘어난 판매의 절반 이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신형 모델을 선보인 기아차 K시리즈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2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수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전기차의 내수 판매는 주춤했다. 올해 5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만2106대에 그쳤다. 포터(3202대), 봉고(1256대) 등 트럭을 제외한 승용 전기차 모델만 보면 감소율은 40%에 육박한다.

그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끌어당기던 각종 혜택이 올 들어 축소되면서 수요가 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든 데다 다음 달부터는 충전요금 할인도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인 탓에 수요가 위축된 모습이다. 여기에 제품군이 소형 차급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시판 중인 국산 승용 전기차는 아이오닉, 코나, 니로, 쏘울, 볼트, SM3 Z.E., 트위지 등 7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부분 신차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구형 모델이고 특정 체급에 몰려 있어 신규 수요를 끌어들이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다만 수입차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 들어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반면 전기차는 2.5배 이상 뛰었다. 수입 친환경차 시장의 성패도 '신차'로 갈렸다. 먼저 전기차의 경우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택지가 빠르게 확대 중이다. 최근엔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에 반해 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전통강자인 일본 브랜드가 지난해 하반기 불매운동 기류에 휩싸이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며 2018년 2만7000대 규모의 시장이 됐다. 하지만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어든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사회적 분위기 좋지 않은 만큼 일본 브랜드들도 신차 출시나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다. 다만 건재한 수요가 국산차로 넘어오면서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의 성장을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올 들어 5개월 만에 총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섰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하이브리드 시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연간 10만대 돌파'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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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아직까지 신기술에 거부감이 적은 일부에 제한돼 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 대비 접근성이 높아 시장 확장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글로벌 시장의 중심 축이 친환경차로 넘어가는 흐름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준대형 차급까지 넓히고 있다는 점도 판매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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