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을 바라보는 통합당의 두 시선…'용병' or '생각 젊은 사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에 참석,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포럼에서 기본소득과 관련해 강연을 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래통합당 내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통합당 잠룡 중 하나로 평가받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9일 김 위원장을 '용병'이라고 표현했지만, 하태경 의원은 '가장 생각이 젊은 사람' 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원 지사는 9일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주도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보수 유전자를 회복해 이겨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승리가 우리의 승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용병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우리에 의한 승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용병' 으로 표현한 것. 그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담대한 변화를 주도한 바로 그 보수의 유니폼을 입고 승리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탈보수' 움직임을 경계하기도 했다. 단 그는 "당이 어려울 때 나갔다 들어왔다 했던 우리 동지들의 엔트리를 갖고 이겨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히딩크가 필요했던 것처럼 용병 외국감독, 용병도 필요하다"며 김 비대위원장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날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서고 당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며 "출발이 좋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총선 후 민주당의 행보는 지나칠 정도로 과거 지향적"이라며 "대신 김종인 체제는 물질적인 자유, 청년기본소득 등 미래담론을 선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당내에선 비대위원장이 투쟁하지 않는다, 사회주의로 가자는 것이냐는 비판이 있다. 있을 수 있는 비판"이라며 "하지만 21대 총선의 민심은 투쟁 야당보다는 대안 야당을 바란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김종인 체제 이후 우리당은 참신한 대안야당이 되고 있다"며 "기본소득이 사회주의적이라 하더라도 김종인 위원장이 우리 체제를 뒤엎자는 게 아니라 일부 요소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사회주의자 등소평도 자본주의 받아들이자며 흑묘백묘 이야기했는데 한국의 보수가 중국 사회주의자보다 경직돼서야 되겠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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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제성장을 당연히 추구해야 하지만 21세기에는 경제성장만으로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가장 큰 피해자가 청년이며,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청년기본소득은 충분히 논의해볼만한 주제"라며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서 생물학적 나이가 가장 많지만 그 생각은 가장 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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